2022 책 목록


1. 카구야 프로젝트
2. 치명적인 은총(루이즈 페니 작)
3.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4. 가장 잔인한 달
5.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6. 어린이라는 세계
7. 어느 독일인 이야기: 회상 1914~1933
8. 역향유괴
9. 죽어야 끝나는 야구 환장 라이프
10. 더는 잠들지 못하리라
11. 듄 1권
12. 버터
13. 타샤의 그림
14. 타샤의 식탁
15. 살인하는 돌
16. ㅅㅇ에 이르는 ㅂ
17. 죽은 자가 말할 때
18. 개와 나
19. 아연 소년들
20.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21. 이윽고 슬픈 외국어
2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23. 금색기계
24. 네 시체를 묻어라
25. 빛의 눈속임
26. 블러드차일드
27.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28. 양 목에 방울 달기
29. 빛이 드는 법
30.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31~32. 네버무어: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33. 조선동물기
34. 밤의 언어
35. 어른의 맛
36.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37.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38. 긴긴밤
39.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40. 달러구트 꿈 백화점
41. 중세를 여행하는 사람들
42. 산다는 건 잘 먹는 것
43. 경찰관속으로
44. 순례 주택
45.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
46. 겨우살이 살인사건
47.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48. 소소하게, 큐레이터
49. 달까지 가자
50. 아티스트 웨이

 

아래는 스포 섞인 감상~

 

2022년 1월 2일
1. 카구야 프로젝트
원샨 작. 출산, 양육, 모성애와 이에 대한 사회인식을 다룬 추리소설. 평행우주물.
예상보단 위 문제에 대한 고찰이 얕은 편...평행우주의 바뀐 구조나 영향을 좀 더 파고들 수 있었을텐데 겉만 훑었다. 설정은 흥미로웠으나 깊이가 아쉽다.
 
2022년 1월 5일
2. 치명적인 은총(루이즈 페니 작)
가마슈 경감 시리즈 2.
좌측 표지로 읽었다. 구판인가? 우측은 요즘 시리즈로 깔맞춰 나오는 표지.
퀘백이...춥나 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책이다. 온통 이 시기에 맞는 즐거움, 따뜻함, 아늑한 편안함으로 가득 차 있어서 크리스마스에 딱 맞춰서 이 책을 못 읽은 것이 아쉬울 지경. 하지만 아직 겨울이 지나지 않았으니 늦기 전에 읽기를 추천함(코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에 한해!). 이번 권은 필히 눈이 내리는 계절에 읽어야 한다.
 
2022년 1월 8일
3.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니 이럴 수가 상상도 하지 못한 정체
하...........ㅇ<-<
소개글 전혀 안 읽고 걍 SF겠거니 하고 잡았는데......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예상 못해서 더 재밌었어요
시적인, 아름다운.
미래의 독자들을 위해 더 이상의 스포는 자제할 게요 재독하러 갑니다
 
2022년 1월 23일
4. 가장 잔인한 달
가마슈 경감 시리즈 3편! 4월 봄 얘기인데 계절 분위기가 넘 좋았습니다 봄의 공원 벤치에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ㅋㅋㅋ 테피스트리처럼 색색의 실이 엮인 에피소드가 봄의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사랑과 질투와...살인! 저는 범인 추리는 못했지만ㅋㅋ 사람들 감정선이 좋았어요
 
2022년 1월 24일
+<문화재사랑> 2021년 12월호
지난 10월부터 꼬박꼬박 보기를 목표로 삼고 있는 문화재 사랑... 이번 호에선 장승문화를 알리는 장인, 김홍도의 하지장도, 국가무형문화재로 새로 지정된 '떡만들기' 기사가 좋았다. 의식주 모두 일견 서양문물이 깊숙이 스며들어 예전과 딴판으로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일상생활에 전통이 스미지 않은 곳 없다.
+여기서 '좋았다'는 내가 그 소재를 좋아한다는 말임 잘 쓴 기사다 아니다 평하는 게 아니라'0' 원래 마을목에 나란히 선 장승이며 술 취한 양반을 익살스레 그린 그림이며 떡을 좋아해서 꼽은 것. 낯익은 소재를 더욱 자세히 알아 반가운 게다.
 
2022년 2월 6일
5.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히틀러에 대해서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홀로코스트를 명령했다, 연설에 능했다 정도로만 알았는데...배경인 그 당시 독일상황과 국민 정서, 그리고 전쟁을 일으키고 진행한 히틀러의 심리(추측)까지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문장이 길지 않고 정말 깔끔하게 핵심만 추려낸, 유익한 책. 쉽고 간결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2022년 2월 11일
6. 어린이라는 세계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저자의 에세이. 끊어지는 분량이 딱 블로그 포스팅을 책으로 엮은 느낌이다.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의 순한 글. 아이를 교육하는 작가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묻어나서 재미있었고, 문장에도 내용에도 어린이 사랑이 가득 느껴져서 좋았다.
 
2022년 2월 27일
7. 어느 독일인 이야기: 회상 1914~1933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을 쓴 작가의 에세이에 가까운 작품. 역사가 정치권 인사 아닌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딱 일반시민의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 초반은 (1차) 대전의 소식을 전해듣는 유년기와 1920년의 열기 어린 청년기를 묘사하고, 나치가 득세하는 1933년에 이르러 점점 나치에 물드는/혼란스런/외면하는 독일 시민의 일상을 서술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어요. 1939년까지 쓴(2차 세계대전 전) 글이라 이후 전쟁 발발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미완성작인 유고를 작가의 아들이 모아 출판한 책. 그 당시 나치즘에 맞닥뜨려 당황하던 일반 독일인의 심정을 생생하게 서술한 글이라 출판 당시에도 굉장히 화제작이었다 함.
점점 반유대주의와 파시즘에 물드는 사회 분위기에서 일반 독일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가? 그 많은 이들이 어떻게 나치가 벌이는 잔인한 짓을 방관하고 지지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일부 해소하는 책.
 
사실 이 뒤에 이어질 파탄과 세계대전을 알고 있어서 읽으며 좀 숨이 막혔음ㅠ 한편 주식매매의 폭등과 뉴스로 전해져 먼 세계의 것처럼 느껴지는 (그러나 점점 심해지는) 폭력 사건, 일반 시민의 입으로 당연한 듯 언급되는 약자 혐오 등이 요즘 현 사회 분위기와 겹쳐져서 위기감이 많이 느껴졌음...
 
1933년 여름 나치가 아닌 독일인들의 자세...(p.247~256)
1) '이런 일이 가능할 리 없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거야'하고 예언하며 기다리기
2) 비관하고 현 상황에 '끔찍해하면서' 돌아다니기
3) '증오할 가치 조차 없는' 나치를 무시하고 외면하기(증오와 고뇌는 자신의 영혼을 망치므로)
 
2022년 3월 2일
8. 역향유괴
원샨 장편소설. 추리소설인데 올해 읽은 다른 책들과 달리...요즘 세대의 범죄?라는 느낌. 쇼핑 포인트와 플래시몹이 뒤섞인. 넘 생활에 체화된 소재라 텍스트로 설명하는 것 자체가 약간 어색할 정도지만 추리소설에 쓰이다니 나름 신선하다
그으치만.........문체나 캐릭터 표현 방식이 내 취향이 아니라......이 작가 책 웬만해선 더 읽진 않을 듯 말 그대로 취향의 문제.
 
2022년 3월 9일
9. 죽어야 끝나는 야구 환장 라이프
욕설만 안 쓰지 정말 찰지게 야구 못하는 팀을 까는 책 한 권...육두문자 안 쓰고 쉴새없이 디스하는데, 요약하자면 '아왜야구못하는데돈을그렇게갖다바르면서!!좀잘해봐라ㅠㅠㅜㅠ내가일케필사적으로응원하고있음ㅠㅜㅠㅠ'하는 애정 섞인 디스라 불쾌하지 않고 입에 착착 붙는다ㅋㅋㅋ 보면서 정말 다양하게 까는구나 얼마나 못하길래.......라는 생각이 절로 듬(야구 안 보는 사람)
야구장에서 먹는 치맥 얘기가 나와서...치킨 먹으면서 보기 딱 좋다(맘스터치 먹으며 봄). 읽다 보면 우승 못하는 팀 팬의 분노와 대리 갑갑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때 웹소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을 번갈아 읽어 주면 딱 좋다. 순도 100% 사이다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딱히 영업은 아니고 제가 실제 그랬습니다.
 
2022년 3월 11일
10. 더는 잠들지 못하리라
P.D.제임스가 쓴 추리 소설집. 단편 6개가 다 정석 추리 단편이면서 이견을 붙일 수 없을 만큼 깔끔하게 잘 썼다. 가장 좋았던 글은 마지막, '밀크로프트 씨의 생일'.
올해 읽었던 책 중 가장 호불호를 타지 않으면서 주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
'밀크로프트 씨의 생일'은 정말 유쾌했다! 추가로 다른 단편 얘기도 좀 쓰자면... '요요'는 딱 영국 기숙학교 분위기. '피해자'는 치정드라마 같고(막씬이 맘에 듬) '산타클로스 살인사건'은 표제작(이지만 미묘하게 비틀린). '묘지를 사랑한 소녀'는 있을 법한 이야기.
 
11. 듄 1권
900여쪽 짜리 양장본...(사진에서 노란색 책. 다른 책들이랑 두께 차이 진짜ㅎㅎ 출판사 너무한 거 아니냐고~~~) 사실 도서관에서 빌리면서 이거 다 읽을 수 있을까 의심했는데 딱 이 시기 확진돼서... 격리기간 동안 다 읽었다(...)
사막의 영웅서사물SF로, 두껍지만 의외로 빠르게 읽힘. 미래지만 사실 중세풍 영지 활극/정치물이라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사막 행성의 문화와 세계관 자체도 독특해서, 스타워즈나 왕좌의 게임을 탄생시킨 대작이라는 게 이해가 감. 여러 모로 이 원작을 변주한 매체가 등장한 지금 이 시점에도 매력적으로 읽히니만큼, 거의 최초 탄생이었던 출간 당시에는 그야말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소설이었을 듯
2권도 격리 풀리면 읽으러 갈 예정!
 
2022년 4월 6일
12. 버터
음식 묘사가 굉장히 풍요롭고 맛깔스럽다. 현대 사회의 여성 문제와 욕망에 대한 책. 어느 하나 빠뜨릴 수 없다. 경력 단절, 여성 혐오, 여성을 향한 지나친 잣대와 '가정적이어야 한다'는 사회의 억압적인 시선, 욕망을 분위기에 휩쓸려 스스로 누르는 여성과 그로 인한 후회 등...자극적인 실화 소재와 거의 탐미에 가까운 음식맛 묘사로 속도감 있게 읽히면서도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 일본과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가 비슷한 만큼, 더 공감되고 화가 난다.
+여담이지만 버터 많이 들어간 음식묘사가 많아서...중간에 읽다가 조금 느끼했다 슴슴한 나물밥 먹고 싶었다(...)
 
2022년 4월 10일
13. 타샤의 그림
타샤 튜더의 그림과 전반적인 인생에 대해 그려놓은 책. 대체적으로 얇은 전기문에 가깝다. 타샤의 작품 전시에 참여하기도 한, 팬인 저자가 썼기에 감정과 호의가 가득 들어간 책이고 편한 어조로 쓰여져서 하루만에 슥 읽힌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그림, 무책임한 남편과의 이혼, 아이 넷 양육의 힘겨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려냈던 삽화들, 1830년대 라이프 스타일의 고집, 직접 보고 만지며 그리는 작업 방식, 마음에 들지 않은 원화는(얼마에 팔릴지 신경도 쓰지 않고) 주저없이 태워버리는 자세 등등. 조금 더 타샤 튜더를 잘 알며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
 
2022년 5월 1일
14. 타샤의 식탁
타샤 튜더의 레시피북. 정말 읽으며 하고 싶은 마음이 팍팍 들었지만 아직 한식도 못해서!! 일단 그림만 눈에 담았다ㅋㅋㅋ 요리에 대한 타샤 본인의 짤막 에피소드에 레시피가 간단하게 붙은 내용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음. 레시피를 따라한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겠지만...
 
2022년 5월 1일
15. 살인하는 돌
가마슈 경감 시리즈 4번째 책! 살짝 캐나다의 복잡한 역사굴곡이 엿보이면서도, 대가족의 군상극 비슷한 내용이라서 흥미진진했다. 1권부터 알던 등장인물들 중 한 명의 색다른 모습이 보여서 재미있었다! 마치 오래 전부터 알던 캠페인 npc가 시나리오 주축 중 하나로 떠오르며 다른 일면을 보인 느낌...
클로즈드 서클 설정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데ㅋㅋㅋ 딱 그 구성이라 너무 좋았다 폭풍우 치는 별장 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2022년 5월 1일
16. ㅅㅇ에 이르는 ㅂ

이걸 내가 왜 읽었을까
기분 나빠...역겨워
추리요소가 있긴 한데 살인 부분을 딱 일본식 ㅂㅌ스러운 고어 ㅍㄹㄴ처럼 잔인하게 쓴 데다 너무 길어서 토할 것 같았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트친님이 읽지 말라고 했는데...궁금해서 읽었다가.....아...엄청 후회함
 
고어부분 지나치게 상세하고 길어서 작가가 즐기면서 쓴 것 같아 더 기분 나빴다 진짜 역겨워... 일본 남작가 책 이제 진짜 안 읽을 듯 세상에는 읽어야 할 다른 좋은 책이 많다
검색 걸리기 싫어서/표지 남기고 싶지 않아 책이름&사진 안 남김 이 트윗은 호기심에 시간을 판 내 어리석음의 흔적이다ㅠ
 
2022년 5월 8일
17. 죽은 자가 말할 때
독일 법의학자가 만난 사건들. 현실사건을 다룬 만큼 흐름이 극적이거나 스릴러 소설 같은 긴장감을 가지진 않지만, 독일 법의학자들의 역할과 마음가짐 등을 알 수 있다. 아주 자세한 영역으로 들어가진 않고...일반인이 쓴 수필느낌. 법의학은 이런 것~의 대체적인 설명글.
 
2022년 5월 10일
18. 개와 나
알콜 중독자였던 작가 캐롤라인 냅이 중독에서 벗어난 후, 자기 개 루실을 키우며 위안과 사랑을 느낀 경험을 써 나간 에세이.
싱글여성이 개를 키우며 들었던 여러 사회 편견과 고민, 개가 주인들의 마음에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와 심리 치유 효과 등이 나온다.
 
개를 향한 사랑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이 돋보이는 책. 개 키우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지도!
 
2022년 5월 15일
19. 아연 소년들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한 군인들의 증언을 모은 책. 1989년에 끝난...거의 10년간 계속된 전쟁이었는데 소련의 패배로 끝났고 증언이 정말 참혹하다 자국의 패배로 끝났기에 이 소련-아프가니스탄의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은 전쟁영웅으로 환영받지도 못하고, 전쟁터의 소련제 물자는 여타 서구제품에 비해 형편없음을 전장의 극한환경 속에서 경험하고 깨닫고 공산주의체제가 최고라는 신념이 깨진다. 그들은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을 문명화시킨다는 명목으로 파견되었으나 주민들이 자신들을 점령군으로 여기며 적대하는 것에 충격받고, 곧 민간인 살인과 약탈이 일상화된다...
 
살아남은 군인들의 증언 속 PTSD가 정말 심각해 보인다... 유족 인터뷰도 들어가 있는데 정말 호흡마다 슬픔이 가득해서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일으킨 푸틴이 미쳤다는 생각만 듬 아니 이런 과거가 있는데도 또 전쟁 일으킨 거냐고
 
2022년 5월 16일
20.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정말 이상하게 시간이 너무 없어서...시간 관리를 위한 책을 읽었다... 좀 덜어내야 하는 내용이 많아 취사선택을 해야 하지만 몇 가지 요령을 얻을 수 있어 나쁘지 않았음
 
모님 트윗의 '시간 부스러기' 개념 (https://x.com/wongo_bird/status/1522105400694243328) 을 보고 찾아 읽은 책인데... 사실 '타임 콘페티'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예뻐서 끌렸다ㅋㅋㅋ 쪼그맣고 알록달록한 시간 색종이 조각들이라니 상상만 해도 귀여움ㅋㅋㅋㅋ
 
서문의 에피소드가 무척 인상적이어서...사실 이걸로 책을 다 읽을 원동력이 주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을 돈보다 더 인생에 중요한 것에 투자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라는 직설적인 예시.
 
책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개인 메모용
-최저가 찾는다고 너무 시간 낭비 않기
-디지털 기기(스마트폰 등)을 자주 체크하지 않기(타임 콘페티 만들지 않기)
-싫어하는 일은 시간낭비하지 말고 외주화하기(청소서비스 등)
-여가시간 이 순간에 집중하기
(투자 대비 효과를 따져가며 초조해 하지 않고, 그 순간을 누리기. 들어간 돈, 시간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고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기)
-계획을 너무 빡빡하게 세우지 말고(여가시간을 너무 꽉 채우지 말고), 여유시간을 충분히 두고 계획하기
-목표에 처벌과 보상 넣기(스터디? 목표 세우고 SNS에 선언하기 등)
 
이미 하고 있는 것도 많았지만 재미있었다
 
2022년 5월 21일
21. 이윽고 슬픈 외국어
90년대 초 무라카미 하루키가 미국에 거주하며 겪은 일을 선선한 언어로 쓴 수필. 이 작가 소설은 취향이 아니지만 에세이는 좋다고 해서 읽어 보았는데 아주 술술 잘 읽힌다. 둥글둥글하고 솔직한 투로 '나는 이랬는데 독자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난 미국에서 그랬습니다'라는 느낌으로 얘기하는 책이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역시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이 작가의 글쓰기 방법이 '손글씨에서 pc 워드프로세서 작성'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위치했던 부분... <상실의 시대>는 원고에 손으로 다 썼다고 한다. 반면 이 책은 워드로 쳤던 모양. 정말 예전 사람이구나, 했다.
감정적인 부분은 공감대가 많아서 옆에 앉은 사람이 말을 건네는 것 같은 현장감이 있는데, 한편으론 글 자체에 90년대 느낌이 세피아톤처럼 한꺼풀 더 입혀져 시대 색이 잔잔하게 보인다. 재즈 부분은 잘 몰라서 넘겼지만...알려주려고 적었다기 보단 편하게 자기 생활을 적은 듯해서 더 편하게 읽은 책.
 
+'90년대 일본인 중년남자'의 시각이라 거슬리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 시대를 감안하며 넘겼음.=_=
 
2022년 6월 1일
2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유명한데 사전 정보 전혀 없이 읽었던 책 오랜만...그래서 처음에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읽어야 할지 몰라서 좀 헤맸다 초반엔 매력 찾기 힘들었음
-완독한 지금은 이 책 잘 집었다고 생각함
 
-마지막 '감사의 말' 읽을 때까지 이 책 논픽션인 거 몰랐다(......) 아니 뭐 그렇다고 안 읽을 거 아니었지만 어쨌든...책날개의 작가 소개 안 읽은 내 탓임ㅋㅋ그치만 겉표지에는 전혀 힌트가 없었다고!ㅋㅋㅋㅋㅋ
-삽화 진짜 근사하다
 
-235~236쪽의 내 감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년 7월 15일
23. 금색기계
추리소설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책이지만 이게 추리인지?는 의문이...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에 가깝다. 개인적으로 여기 쓰인 (스포) 소재를 좋아해서 꽤 재미있게 읽었음. 에도시대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칼잡이들이 사람을 죽이고도 처벌을 안 받고, 높은 것들은 엄청난 세금을 떼어가고 농민들은 소문에 휘둘려서 조금만 외부인이면 따돌리는 무법지대란 느낌이라...... 평이 좋아서 한번 잡아 읽어봤는데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어서 괜찮았다 그치만 추천할 만한 책이냐면 조금 미묘...한 느낌...
 
2022년 7월 15일
24. 네 시체를 묻어라
작년부터 쭉 읽고 있는 아르망 가마슈 시리즈 6권. 언제나의 부드럽고 풍부한 문체지만 이번 권은 비극이 죽 깔려 있고 현재 서술과 회상이 폰트 변화 등의 표시가 전혀 없이 왔다갔다 해서 처음에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만큼 후반부로 갈수록 답을 알고 싶어 더 빨리 읽게 됐지만! 시리즈 저번 권보다 캐나라 퀘백의 역사와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내용이라 더 찬찬히 읽기도 했다. ......그리고 읽을 수록 캐나다란 나라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는 걸 체감했다. 어디까지가 진짜 역사 내용인지 소설 창작인지 구분할 수 없어...! 작품 내 분위기 파악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조금 해 봤지만 감이 잡히지 않아 (정신적으로) 머리 뜯었음. 미국과 가까운 나라인데도 정말 아무것도 몰랐구나 싶었다.
 
2022년 7월 15일
25. 빛의 눈속임
가마슈 시리즈 7권! 아름다운 제목과 표지와 어울리게, 화가의 재능과 미술작품을 소재로 했다. 예술, 비평가, 질투, 재능, 용서와 갈등 등......감정을 그려내는 문장이 특히 아름다움. 시리즈물 속 고정캐 몇몇의 인생이 크게 변화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즐겁게 읽었다.
 
그리고 나는 다음권(8권)을 1년 전에 이미 읽었다.......사실 이 책이 이 모든 독서의 시작이었습니다. 대체 왜 몇 권인지 표시를 안 하는 거죠 출판사? 심지어 저때는 9권인 줄 알고 잘못 쓰기까지 했음. 나 같이 잘못 밟고 중간부터 보는 인간이 분명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이제까지 즐겁게 읽긴 했지만 매번 이 시리즈를 집을 때마다 순서가 맞는지 인터넷에서 찾은 다음 집었음.....너무 번거로웠다 나중엔 불렛저널에 써놓고 도서관에서 빌릴 때마다 펼쳐봤음 다시 한번 묻겠는데 왜 몇 권인지 표지에 전혀 써 놓지 않았죠 출판사!??! 심지어 이 시리즈는 홈즈처럼 에피소드 순서가 중요하지 않은 책도 아니라고! 순서대로 읽어야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단 말입니다 상하권처럼 긴밀하게 연결된 편도 있고! 뭔가 독서 할 때는 좋았는데 쓰면 쓸 수록 분노가 급 수직상승하고 있음 출판사 트위터 검색하는 것 알고 있습니다 의견 참고 좀 해 주십시오 듣고 있습니까
 
2022년 7월 15일
26. 블러드차일드
옥타비아 버틀러의 SF단편집인데, 인류를 약간 인간종(人間種)으로 바라보는 듯한 시각 자체가 정말 독특했어요. 작가가 당시 유일한 흑인 여성 SF소설가였고 SF소설은 백인남성이 자기들 전유물처럼 쓰던 때가 있었다는데, 그래서 당연히 주인공 본인이 세계&우주의 주류라는 의식 대신 비주류, 외부인, 타인으로 자신은 물론 인류 자체를 객관화해서 보는 시선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단편 중 희귀 유전병에 대한 단편인 <저녁과 아침과 밤>, 그리고 외계인이 나오는 두 단편 <블러드차일드><특사>이 좋았어요.
 
표제작인 <블러드차일드>는 우리가 보통 상상할 만한 외계인이, <특사>는 (적어도 저는) 상상 못한 외계인이 나옵니다. 단편 하나하나도 짧고 판형 자체고 미니한 단편집이라 추천이에요
 
2022년 7월 27일
27.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자서전. 자신의 영화를 한 편 한 편 시간순으로 나열하며, 영화를 찍을 때 생각했던 것, 관점, 중점을 뒀던 연출과 연기 지시 방식 등을 읽기 편한 문장으로 적어놓았다. 마치 초대 강사로 와서 편하게 관객과 대화하는 듯한 존댓말.
 
영화 촬영 때 감안하는 점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다. 그냥 막 찍는 게 아니었군...(어마어마한 돈이 오가니 당연하지만?) 카메라 각도나 연기 지시 방식도 나름대로의 의도와 연출을 위해 섬세하게 조정하고 있어서 흥미로웠고, 이 감독의 아역 배우를 존중하고 조심하는 부분, 주제를 일부러 안 드러내도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대사 노출이나 영화 구성을 신경쓰는 방식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ㅋㅋ 다큐멘터리 연출가 출신이라 방송 쪽 얘기도 같이 풀어주는데, 그쪽엔 정말 문외한이라 읽으며 재미있었음ㅋㅋ
 
마치 감독 코멘터리 영상을 읽는 듯한 책이라, 이 감독 영화를 본 사람은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치만 이 감독 영화를 한 편도 안 본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저니까............(정말 1편도 안 봄)(일본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님)(그치만 유명 감독인데 어째 한 편도 안 걸렸을까...신기)
 
2022년 8월 1일
28. 양 목에 방울 달기
어마어마한 분량의 수다로 유명한 SF작가 코니 윌리스의 글...사실 너무 정신없어서 이 작가분 글 스타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수다 속 복선이 빵 터지는 후반부를 너무 좋아해서 매번 읽는다ㅋㅋㅋ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음. 조금 낭만적인 엔딩이기도 하고?ㅋㅋ 그럴 듯한 문구를 붙여 보고서를 쓰면 대략 ㅇㅋ인 현실을 풍자하는 부분도 재밌었다ㅋㅋㅋ '혁신적인 체계 설립을 위한 우선순위 전략 조직과 핵심구조 관리법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 따위 용어를 가득 넣어 연구비를 신청하면 통과될 거다? 같은 것ㅋㅋㅋ
 
그리고 일을 정말...안 하는...농땡이 치는 인물이 나오는데......북부대공이나 폭군 황제도 과도한 업무를 처리하지 않으면 남주 자격이 없어지는 K-로판에 익숙해져 있어서...허접으로 일하면서도 뻔뻔한 이 인물을 보면서 정말 괴로웠다ㅋㅋㅋ 이 책의 독서 고난 123위 중 2위(1위는 수다)였음...
 
+총 350쪽 정도인데.....200쪽을 넘길 때까지도 전 대체 이 책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를 정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전작들을 떠올리며 참고 읽음) 코니 윌리스에게 흥미가 있으시다면 첫 책으로는 ㄴㄴ인...... '화재 감시원' 단편이나 장편(단권) '둠스데이북'을 먼저 읽으시길 추천드려요
 
2022년 8월 8일
29. 빛이 드는 법
아르망 가마슈 시리즈 9권. 한 권 전체가 가마슈 시리즈의 클라이맥스란 느낌의 책. 무슨 의미인지는 시리즈 앞쪽을 다 읽어 본 사람이 책을 펴면 알 수 있게 됩니다. 거의 전체가 스포일러가 입을 못 열겠지만 단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무척 만족스러웠다는 것...! 600여쪽이지만 짧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위에 올린 사진의 우측은 출판사가 뒤 책날개에 넣어 놓은 가마슈 시리즈 순서. 여전히 책표지엔 없지만 지금이라도 실어 놓은 게 어디냐 해서 올립니다.
 
2022년 8월 10일
+세계대공황 레시피북
1930년대 대공황 시기의 음식 레시피를 기록해 놓은 책. 여러 레시피의 재료 분량과 직접 만드는 과정을 찍은 사진, 각 요리에 엮인 역사 에피소드가 쉬운 설명으로 들어가 있어 가벼운 자료집으로 적절하다.
책 뒤에 참고자료인 문헌/웹사이트 표기가 잘 되어 있으니 더 깊이 알고 싶은 독자가 활용하기에도 좋을듯.
 
하지만 오타가 대단히 많으므로......혹시 책을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제가 소지한 1쇄 기준입니다).
 
https://fusetter.com/tw/tjRcB69a#all
 
대략 한 번 보고 찾은 것만 표기했고......말을 줄이겠습니다
제가 가진 건 1쇄고, 절판됐다 하니 재판할 때는 수정이 좀 되겠지요. 이미 2쇄를 찍었다면......수정이 이미 되었길 바랍니다
 
2022년 8월 14일
30.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에세이. 오랜만에 읽는 한국 작가의 책이라 호흡처럼 쉽게 읽힌다. 번역문의 껄끄러움, 걸리적거리는 부분 없는 문장이 맑은 물처럼 선선히 들어와 몸 속 깊이 녹아든다.
70 넘은 작가분이 꾸밈없이 써 내려간 일상이 반갑다. 이제는 돌아가신 분이란 걸 다시 생각하면 이런 분이셨구나, 평온히 잘 가셨는지, 이제 평안하신지...하고 여러 생각이 들게 된다.
자신의 흠도 슬픔도 솔직하게 적으셔서, 더욱 진솔하게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책.
 
2022년 8월 24일
31~32. 네버무어: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네버무어 시리즈 1부. 청소년 소설? 미성년 주인공이 마법학교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내용에서 잠깐 해리포터가 떠오르는데 1) 여자 주인공이고 2) 현실과 연관없는 판타지 배경인 점이 다르다. 좋은 친구들과 어른들이 나와 따뜻한 맘으로 읽을 수 있다(물론 악역도 나온다).
가볍게 읽기 좋고, 환상적인 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짤막짤막하게 그린 상상력이 좋아 한 번 더 읽고 싶기도 하다. :D
 
2022년 9월 25일
33. 조선동물기
성호사설 등 옛 문헌에서 동물들의 이야기를 쏙쏙 빼내와 엮고, 주석을 넣고, 조선시대의 동물에 대한 관점에 현대 과학 지식을 추가한 책. 메뚜기가 나비가 된다든지 흙에서 벌레가 자연발생한다든지, 호랑이가 500년을 살면 희어진다든지, 용은 귀가 아닌 뿔로 듣는다든지 하는 옛 조상들의 관점이 들어가 있어 재미나게 읽었다. 다만 문장의 방식은 정말 시대를 타는지...옛 고전에서 인용한 부분은, 분명 한글로 옮겨 쓰여 있는데도 문장이 자꾸 끊어지는 느낌이고 내용이 머릿속에 제대로 안 들어옴ㅠㅜ 정말...힘겹게 읽었다
 
2022년 10월 1일
34. 밤의 언어
SF&판타지 작가 어슐러 크로버 르 귄의 에세이.
에세이는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작가분이라 얼른 집었는데......역시 내게 잘 맞지 않아 아주아주 천천히 읽었다.(7월달에 잡았는데 결국 다 못 읽어서...반납했다가 다시 빌리길 세 번쯤 했음) 그래도 결국 완독!
 
SF와 판타지에 대해 깊이 숙고한 작가가 명확하고 정갈한 언어로 이 두 장르의 개념과 의의, 앞으로 나아갈 길에 관해 서술하고, 현 장르 세태에 비평하는 내용이다(80년대에 출판한 책이니 이제 '당시'라고 써야 하겠지만). 컨벤션 연설 원고와 소설 머리말, 에세이 등의 모음인데 정말 생각만 하던 모호한 부분을 딱 짚어 명료한 언어로 나타내고 있어서 감탄했다. 역시 대가는 대가...
 
2022년 10월 5일
35. 어른의 맛
히라마스 요코 저. 예전에 이 작가의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를 괜찮게 읽어서 또 집어 보았다. 음식 에세이! 여러 주제-'초봄의 맛' '죄송스런 맛' '저녁 반주의 맛' 등-로 작은 심상을 차근차근 풀어냄. 조근조근 깊게 파고드는 음식 얘기를 읽고 싶어서 집었는데, 독서 중 든 생각은 '이런 이야기를 한국 음식으로 읽고 싶어'였다...무척 피부에 닿게 생생하게 잘 쓴 글이긴 했는데 계속 일본 음식 이름이 나오니 상상도 잘 가지 않았고, 기껏 서술해 놓은 음식도 일본음식이라 입맛과 그다지 맞을 것 같지 않았음^_ㅠ
 
문학상을 타고 국내에 출간된 다른 책이 있다니(<산다는 건 잘 먹는 것>) 그것도 한번 읽어보긴 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도서관 반납 전까진 소제목과 에피소드의 연관에 신경쓰며 한번 더 읽어볼 듯.
 
2022년 10월 10일
36.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논리적인 설명문이나 주장문을 잘 못 써서...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집었다. 저자는 20여년 간 뉴욕타임스 기자&편집자로 활동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설득의 전략'.
-사람들은 감정에 따라 판단한 후, 논리를 결정에 짜맞춘다
-자신의 경험을 먼저 드러내면 상대가 더 쉽게 공감한다
-설득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가치에서 출발하는 전략을 써라
-말하고 싶은 것을 글의 앞에 둬라(본론이 한참 만에 나와서 독자가 지루해 하는 일이 없게 하라)
-전문적 용어보다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써라(+직관적인 문장을 써라)
등등... 이전에 읽었던 작가 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부분이 많이 재밌기도 하고 배울 점도 많았다. 이런 전략을 많이 공부하고 체화한 프로의 글에 중도층이 걸린다면 그쪽으로 훌쩍 설득되어 넘어가겠구나 싶어서 펜의 힘이 대단하구나 싶기도 했음
 
2022년 10월 22일
37.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추리북! 아래와 같은 사건 현장을 보고 증언과 증거를 모아 범인과 범행 이유를 밝혀내는 게임북이다ㅋㅋㅋ QR코드나 구글 번역을 하는 등 인터넷을 써야 하고 암호 해석도 해야 해서 제법 재밌게 추리를 즐길 수 있음ㅋㅋㅋ 개인적으론 혼자 푸는 것보다 이런 거 좋아하는 친구 여럿이 모일 때 펴놓고 같이 해보면 더 재밌었을 것 같음 보드게임이나 탈출방처럼ㅋㅋ
그치만 혼자 풀어도 재밌었다 머리 터지는 줄 알았지만(...) 만약 2편 나오면 그때는 꼭...답지 한 번도 보지 않고 다 풀 거야...!(......)
 
2022년 10월 24일
38. 긴긴밤
울었다ㅠㅜㅠㅠ
어린이 코너에서 빌렸고 120쪽이라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이 너무 깊다...한 70쪽부터 쭉 울었음ㅠㅠㅜㅠ 안 본 사람 다 읽었으면ㅠㅠㅜㅠㅠㅠ
 
2022년 10월 26일
39.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글밥 많은 청소년 대상 글인데 교실 하나만 30층이 있는 별난 학교의 별난 아이들 이야기다. 와당탕 쿵쾅 사건이 터지는 얘기가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음ㅋㅋㅋ 첫화가 아이들이 사과가 되는 내용인데(진짜 됨) 넘 태연하게 적어서 빨려들듯 읽게 된다ㅋㅋㅋ
 
신기했던 부분은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사고치면 경고를 받는데...3번 받으면 유치원차를 타고 점심시간에 집으로 가서 오후 수업을 못 듣게 된다'ㅁ'
한국 교실에서는 오히려 상일텐데?? 싶어서 신기했음...일찍 왔으니 학교에서 잘못했다>부모님한테 벌 받고 반성해라는 의미일지? 외국이니까 가능한가...아니면 이 소설 특수 벌칙인지도...나중에 찾아봐야 할 게 늘었다
 
2022년 11월 5일
40. 달러구트 꿈 백화점
꿈을 파는 백화점에 취직한 주인공이 목격하는 소소한 에피소드. 아기자기하고 때로 찡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챕터별 에피를 서술할 뿐 등장인물 개개인의 사연이나 세계관을 깊게 파진 않아서 후속작품이 나올 수도 있을 듯.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2022년 11월 12일
41. 중세를 여행하는 사람들
중세 생활 모습을 다룬 역사서. 그 시대의 길과 다리, 나루지기와 목로주점, 농민과 제분업자, 편력직공 등등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옆에서 보는 것처럼 찬찬히 얘기해주고 있는데 몰랐던 여러 풍습들이 많아서 재미있었다ㅋㅋ 중세 배경 쓰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그리고 이거 어느 지면에 개재했던 연재본을 다듬어서 출판한 책이라는데...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ㅁㅁㅁ가 또 흥미롭지만 여기에서는 다 다루지 못하니 다음 기회로 넘긴다'는 문장이 자주 나온다 아ㅋㅋㅋㅋ 깊게 파고들어가면 한도끝도 없다는 걸 알지만 파고들면 재밌는데!! 다뤄줘요! 다뤄 달라고!! 그냥 넘기지 마!!ㅋㅋㅋ 하고 소리치게 됨ㅋㅋㅋ 이것은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달라는 상술인가? 다른 책을 찾아보라는 계략인가 그런 건가??ㅋㅋㅋ
 
2022년 11월 12일
42. 산다는 건 잘 먹는 것
밥솥, 젓가락 받침, 소금통 같은 주방의 일상적인 소재로 쓴 3~4쪽 가량의 짧은 에세이 모음집.
지난번 <어른의 맛>,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 작가의 책. 예전에 문학상을 받았다는 번역책이라 일부러 찾아 읽어 봤는데 <어른의 맛>과 달리 일본 음식이 거의 안 나온다. 덕분에 훨씬 이해하기 쉬움'ㅁ' 일본음식이 나올 때마다 일일이 찾아보는 것도 번거롭고 맛 상상하기가 힘드니까...주방집기나 기본찬이 소재인데다 얘기하는 듯한 편한 문장으로 써서 친구와 수다 떠는 기분으로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누구에게나 가볍게 추천할 만한 책!
 
2022년 11월 20일
43. 경찰관속으로
현직 경찰관이 쓴 직업 에세이. 힘들고 지치고 참담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규제에 매인 한국 경찰관의 현실을,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시민들의 삶을 아끼고 수호하려는 경찰관이 써 내려간 글. 답답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이런 분들이 많을 수록 희망은 있을 거다.
 
44. 순례 주택
청소년 대상 소설이라 문장이 쉽고 편안하게 읽히는데 안의 내용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회의 민낯들이 가득하다.
책 읽기 전에는 주택 순례를 하는 건축 관련 내용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순례 주택'이란 빌라에 사는 주민들과...또 다른 인물들(책 읽으면 알게 됨)의 만남이다. 전체적으로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고 잠깐 통쾌하면서도 현실을 돌아보게 되는 내용. 인물들 하나하나가 개성 있고 책이 짧아서 이들의 다른 이야기를 그린 2권이 나와도 정말 좋겠다. 개인적으로 드라마가 나오길 정말 바라게 되는 소설.
 
2022년 12월 2일
45.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
빌 브라이슨이란 입담 좋은 작가가 셰익스피어의 생애에 대해 쓴 전기문의 일종이지만... 읽을 수록 '이렇게 셰익스피어에 대해 밝혀진 사실이 없다고?'하고 놀라게 되는 책이다(...) 그래도 부분부분 당시 시민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읽을 수 있어서 즐거웠음ㅋㅋ
책의 대부분이 'A학자는 ㅁㅁ라 말하지만 사료 상 가능성이 낮다' 'B학자는 ㅂㅂ라고 말하지만 상상과 추측이다'의 연속이라 사실 전기문보단 학자들의 난무하는 가설을 읽는 기분이다ㅋㅋㅋ 잘 안 읽혔지만 드문드문 있는 미시사와 빌 브라이슨의 잡담을 의지해 겨우 완독함
 
빌 브라이슨은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이후 꽤 좋아하는 작가가 되어서 이 작가 책만 무더기로 산 적이 있었다...........(여행기는 미묘해서 살짝 후회중)
예전에 산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아직 안 읽었는데 개정판이 나온 걸 지금 발견해서...먼 눈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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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며 한 메모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읽고 있는데 이 작가 입담 진짜 넘 웃김ㅋㅋㅋ흑사병 천연두 결핵 등 위험한 질병이 셰익스피어 탄생 시절에 사람들 목숨을 위협했단 얘길 하면서... '의사들의 처치 역시 질병 못지않게 위험했다. 그들은 환자들을 신나게 씻긴 후 기절할 때까지 피를 뽑았다.'(p.32)
 
아니 진짜 완전 재밌어ㅋㅋㅋㅋ 런던이 계속 확장되고 있어서 당국이 성벽 몇km 내에 집 지으면 철거하겠다는 법령을 내렸더니...사람들이 언제 철거당해도 괜찮은 허름한 집만 지어서 '런던은 점점 빈민가에 둘러싸이게 되었다'(p.58)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
16세기 경 런던은 원래 작았어서 군데군데 왕가의 궁과 사냥터를 옛 런던 주변에 지었는데, 현대 런던이 확장되며 이 주변이 다 도시의 건물로 채워지고 사냥터는 '런던의 대공원들로 남아 있다'란 설명도 웃김ㅋㅋㅋ 아 어쩐지 대도시 중간중간 공원 많다 싶었더니 사냥터였냐고ㅋㅋㅋ비싼 땅인데 밀어버리고 집 못 지은 이유가 있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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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7일
46. 겨우살이 살인사건
제목과 표지에서 알 수 있다시피 크리스마스 배경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집. 200쪽이 안 되는 분량으로 금방 읽을 수 있는데다 매우 클리셰적인 씬을 재치있게 비트는 내용이라 읽으며 내내 즐거웠다(한 편만 빼고!).
 
+읽으며 한 메모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함//////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정말 이 시기에 딱이다 너무 좋아
 
정말......너무나 저택 살인 사건의 모든 소재가 모여 있어서(대저택, 눈 내리는 밤 한정된 인원, 집사, 살인) 첫 단편 내가 읽었나 아닌가 긴가민가 했는데 딱 엔딩 보는 순간 "안 읽은 단편이다 이런 내용을 기억 못할 리 없어...!!"를 외치게 되었다 와 진짜ㅋㅋㅋㅋ 좋구나
 
4편 중 표제작 '겨우살이 살인사건'은 읽고 이 작가를 조금 사랑하게 된 것 같고
'아주 흔한 살인사건'은......안 조아하는 소재예요( ._.)
'박스데일의 유산'과 '크리스마스의 열두 가지 단서'는 달글리시란 경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3쪽 정도 넘긴 순간 "아 얘 좀...지나치게 멋있게 나와 분명히 이 단편이 처음이 아니다 어디 시리즈 주인공이다'란 확신을 가지고 찾아봤더니 이 작가분 대표작인 달글리시 시리즈가 따로 있었음ㅋㅋㅋ 역시... 외모 묘사를 안 했는데도 행간에서 배어나오는 이상한 근사함이 있음 시리즈 주인공들은ㅋㅋㅋ
 
그래서 결론은? 2023년도는 달글리시 시리즈를 읽는 해임 세상에 아직 재미있는 책이 많은 것에 감사함 세계인이 검증까지 해 준 시리즈임 더 감사함
 
2022년 12월 10일
47.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코로나 시대의 간호사, 간호사의 고충, 병동에서의 이것저것 간호사의 경험들 등을 한컷 그림과 간략한 글로 얘기하는 책. 인스타 글그림을 그대로 따다 온 것 같은 느낌이라 생생한 체험이긴 하지만 대부분 오른쪽 사진 같은 편집이라 내용이 많지는 않다.
 
2022년 12월 14일
48. 소소하게, 큐레이터
작은 박물관의 큐레이터 분이 자기 직업에 대해 적은 에세이. 진솔하고 단정한 문체와 정돈된 내용이 좋았다. 큐레이터의 일상 속 기쁨과 함께 직업인인 이상 필연적으로 겪는 애로사항 등을 친구에게 말하듯 편안하게 얘기하고 있어서, 페이지가 굉장히 잘 넘어가는 즐거운 독서 시간이었음.
책 뒷날개에 다양한 직업군의 에세이를 시리즈로 계속 내고 있는 것 같은데, 다른 책들도 찾아 읽고 싶어졌음. 읽기 편한 문장인데다 책 자체도 230여쪽에 A6 크기로 딱 손에 쥐거나 들고 다니기 좋게 가벼워서,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며 후르륵 읽기도 좋았다.
 
2022년 12월 18일
49. 달까지 가자
회사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 비트코인을 하는 내용. 분위기가 경쾌하고 문체가 재미있으면서도 세파 속 힘든 소시민의ㅠ 일상 속 심리를 예리하게 찌르는 면이 있어서 좋았다
비트코인이 소재인 만큼...정말 조마조마한데 엔딩은 스포니 언급하지 않겠음
 
+읽으며 한 메모
장류진의 <달까지 가자>를 읽고 있는데...비트코인에 친구 따라 투자하는 소시민 얘기라 정말 조마조마해 하며 보고 있다. 특히 주인공이 젊은 여성에 원룸 사는 월급쟁이 직장인이라 감정이입 뼈저리게 됨ㅠ0ㅜ 하...안 돼 그 길에 손대지 마시오
 
흑흑 너무 조마조마해서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다ㅠㅠㅜㅠ 웬만한 스릴러 소설보다 백 배 심장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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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1일
50. 아티스트 웨이
부제가 '나를 위한 12주간의 창조성 워크숍'이다.
12주 동안 계속 '내 안의 창조성'을 키워주기 위해 과거의 나를 도닥거리고, 자꾸 현실을 직면하게 만드는 책.
계속 이야기를 반복한다. "네 창작을 막는 방해물은 네 안에 있다. 완벽한 창작물을 만들기엔 실력이 부족하다 생각해 두려워서 시작을 하지 못하는 너, 핑계를 대면서 자꾸 창작을 미루기만 하는 너, 주위의 억압과 겸손하게 살라고 받은 교육 때문에 욕망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너. 이제 네 안의 '창작을 하고 싶은 너'를 솔직하게 칭찬하고 위로하고 힘을 돋워 주자." 요런 과정을 12주 동안 조금씩 조금씩 하면서 과거의 힘들었던 점이나, 날 힘들게 했던 것을 적어서 직면한 다음 떨쳐버리게 한다.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일을 솔직하게 적어 보고 단계를 거쳐 이루는 연습을 함.
적으면서 보니 약간 심리 치유과정이랑 비슷한데... 그치만 중간중간 '신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우주는 뜻밖의 문을 열어 주고...'하는....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거의 모태신앙 급으로 문화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서양인의 책이라ㅠ 읽다가 멈칫거리게 되곤 했음. 읽는 사람 중에 무교도 있습니다...자꾸 위대한 창조주...어쩌구 얘기하면... 신뢰성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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