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책빙고와 함께 읽었던 책 기록
목록
1. <중력의 임무> 할 클레멘트 작
2. <내해의 어부> 어슐러 K. 르 귄 작
3. 오솔길 끝 바다(닐 게이먼 작)
4. 숨(테드 창 작)
5.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작)
6. GURPS 추리와 수사
7. 미국사 산책 6권. 강준만 작.
8. <높은 창>(필립 말로 시리즈3) 레이먼드 챈들러 작
9. <부르주아의 시대 근대의 발명> 이지은 작.
10. 나의 첫 불렛저널
11. 치즈와 구더기
12.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13. 키르케
14. 파워
15. 미스터리 아레나
16.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17. <다섯 번째 계절> N.K.제미신 작.
18. 불렛저널
19-20. 파리의 도서관 1, 2권
21. 고양이 대학살
22. 총과 도넛
23. FBI 예술품 수사대
24. <시월의 저택> 레이 브래드버리 작
25. 착한 영어 이디엄 577
26. <아름다운 수수께끼> 루이즈 페니 작
27. <고양이에 대하여> 도리스 레싱 작
28.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미국학
29. <마음을 이어주는 마법 타로 이야기>
30.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
31.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작.
32. 국화와 칼
33. 스틸 라이프
34. <빵의 역사>
35. <냉혹한 이야기>
36. <경성의 아ㅅ바트>
2021년 책빙고와 함께 읽었던 책 기록
2021년 1월 19일
1. <중력의 임무> 할 클레멘트 작
하드 SF의 고전...저번에 읽었나? 하고 집어 훑어봤는데 안 읽었었다(...) 간만에 고전 읽으니 재밌네......지형 묘사가 잘 머릿속에 안 그려져서 고생 좀 했다. 그치만 새로운 문명을 만나는 일은 항상 신선하지
개인적으로 생경한 행성에 도착하면 항상 등장인물들이 르귄의 엔서블로 행성간 통신을 할 것 같다.....는 착각을 잠깐 한다. 물론 같은 세계관이 아니겠지만, 어슐러 르귄을 너무 좋아해서. 르귄의 그 다정하고도 멀고 먼 우주 어디엔가 이 외계 행성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빙고 23. 우주)
2021년 1월 27일
2. <내해의 어부> 어슐러 K. 르 귄 작
단편집. 헤인, 에큐멘, 앤서블 등의 르 귄 세계관의 단어들이 아주 당연스럽게 나오니, 적어도 <어둠의 왼손>은 읽은 후 집기를 추천한다. 차곡차곡 쌓인 감정들이 모여 거대한 파도로 모래사장을 쓸어가는 듯한 책. 혼란스러운 부분도 많았고-개념이며 광경이 잘 파악되지 않아 몇몇 단편은 읽기 힘들었다-단편집인 줄 모르고 골랐기에 초반에 헤매긴 했지만, 고전영화를 볼 때 대부분 그런 것처럼 결국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좋았다.
단편 배치를 잘 했다고 생각되는 게, 처음 들어간 <고르고니드와 한 최초의 접촉>은 간결하면서도 확 시선을 끌어당기는 시작이라 이후 단편들의 예상+기대감을 주었고 마지막에 들어간 단편 <또 다른 이야기 혹은 내해의 어부>는 가장 길면서도 표제작이라 단편집 전체를 관통하는 마무리 느낌을 주어 좋았다. 익숙한 구조라 읽기 쉽기도 하고(몇몇 단편은 어려웠다 정말).
<상황을 바꾼 돌>도 좋았다. 서론에서 르 귄은 우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쓰고 있지만, 이전 르 귄의 단편집에서도 나는 이와 비슷한 글(수학과 갱도에 관한)를 참 좋아했다. 10년 전이지만 취향은 변하지 않는 모양이지.
(책빙고 16. 모험)
2021년 2월 9일
3. 오솔길 끝 바다(닐 게이먼 작)
정말
닐 게이먼이라 읽었다
정말
아저씨 당신 책이라 다 읽었다고...... 아니면 읽다 덮었어(초췌)
딱 어린 날의 판타지가 들어간 소년 성장기입니다. 초반은 뭔 아저씨가 나와서 정말 심드렁하게 읽었는데 한 100쪽 넘어가면 그때부터 손에서 뗄 수 없게 됩니다
50쪽씩 끊어 읽으려고 했는데 100쪽 이후로는 손 못 떼고 후루룩 다 읽었어요. 환상적이고 좋고 딱 닐 게이먼스럽습니다. 코렐라인 보신 분은 아 이 작가 스타일이군 하고 바로 알아보실 듯... 이 책 보고 좋으셨으면 샌드맨도 읽어 주세요 1권만 넘기면 그 다음은 좋아요
(책빙고 10-심리)
4. 숨(테드 창 작)
sf/fantasy 단편집. 첫 단편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부터 테드 창 답다 씨실날실이 엮인 아름다운 짜임새가... 금빛 모래시계가 돌아가며 오묘한 이치의 톱니바퀴가 찰칵인다. 중간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는 단권으로 본 적 있어서 패스
아닠ㅋㅋㅋ표제작인 숨 겨우 2쪽 읽었는데 ㅋㄹㄴ 때문에 퍼져나가는 상상이 장난 아님ㅋㅋㅋ 공기 채운 허파를 충전소에서 갈아끼우고...허파들에 공기 채워 다른 지역 곳곳으로 이동시킨다는 내용이...나오는데
보면서 정말 병균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지겠다 생각밖에 안 드는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은 요즘 기억-글 / 기억-영상의 관계를 놓고 삶의 방식 변화를 이야기하는데...전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기술 변화에서 장단점과 변화할 기회를 짚는 모습이 좋았다. 요즘 너무 폰중독ㅠㅜ에 시달리고 있고 디지털 기기 과다 사용으로 미성년 치매 환자 증가 얘기도 나오던데 여러모로 시사점이 있는 듯. 현실과 맞닿는 사고 실험 같은 이런 SF 좋더라...
<옴팔로스>는 진짜ㅋㅋㅋ 이런 맹목의 도가니 좋아함 매끄러운 종교적 신념에 의한 과학 탐사와 그 결과.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은 분명히 엄청!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단편인데 테드 창 스타일이 아니라 약간 당황했다 분명히 내가 사랑하는 스타일이긴 한데......아니...? 테드 창 씨 이런 단편도 써...?ㅇ0ㅇ 이 분 스타일이 맞긴 한데 또 아니라...? 그치만 무척 좋았습니다 제가 너무 당신 인생의 이야기 풍에 머물러 있는 듯
마음에 제일 들었던 단편은 역시 앞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SF풍으로 좋은 건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옴팔로스>, <불안은...(이하 생략)>.
처음엔 두꺼워서 언제 다 읽지 헀는데 책을 잡은 보람이 있었다. 역시 테드 창이라니까
(책빙고 2. 블랙)
2021년 3월 11일
5.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작)
스릴러 소설. 꽤 두꺼운데도 약간 막드 같은 이런저런 자극적인 씬이 연신 등장해서 끝까지 속도감 있게 읽었다. 원래 스릴러를 안 좋아하지만......나름 읽을 만 했다. 분명히 사건 주인공보다 곁다리여야 하는 형사들이 이상하게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가족 이야기도 깊이 있게 서술되어서, 일반적인 구도가 아닌데? 하고 생각했는데......알고 봤더니 이 책 자체가 이 형사 콤비를 메인으로 하는 시리즈물의 4편이었다! 그래 어쩐지ㅋㅋㅋㅋ 너무 튀더라고!ㅋㅋㅋ 미남이란 묘사가 들어갈 이유가 없단 말이야!ㅋㅋㅋ성격 묘사 보통 엑스트라에게 그렇게 깊이 있게 안 한다고!ㅋㅋㅋ 묘하게 서술 초점이 사건 주인공이랑 형사 콤비 양편에 분산되어 있다 했더니 시리즈 주인공이었어...... 1편부터 읽었다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을텐데. 아까운 부분.
사람 이름이 엄청 많이 나오는 데다 독일계 이름이라 익숙하지도 않아서 적어가면서 읽었다.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나름. 그치만 딱 '잘 쓴 스릴러'라 스릴러 안 좋아하는 분에게는 추천 안 하겠습니다.
아, 보통 시리즈에서는 고정 등장인물의 항상성을 중시하는 편인데 여기서는 안 그래서 신기했어요. 예를 들어 홈즈 곁에는 항상 왓슨이 있다거나, 포와로는 항상 독신으로 지낸다거나 하
는 식으로 대부분 시리즈에선 고정 캐릭터의 설정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편인데......이 작가님은 거침없이 저질러 버리시더군요 읽다가 이야 변화폭이 큰데? 하고 놀람.
(책빙고 7. 시리즈)
2021년 4월 4일
6. GURPS 추리와 수사
추리와 수사 자료 및 씬구성 방법을 TRPG적으로 잘 적용할 수 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겁스라는 룰에 문외한이더라도, TRPG에서 추리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필독서로 추천할 만한 책.
저는 대단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자세한 감상은 타레로.
+
GURPS 추리와 수사 읽고 있습니다.
겁스를 안 하지만...궁금해서 샀고 제법 내용이 쏠쏠합니다. 추리물 세션 달릴 때 참고용으로 좋을 듯...근데 잘 안 읽혀서 타레 달며 달리려고 적어요
너무 웃기네요 p.24가 특히...
' 도입 장면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마스터가 생각한 그대로 풀리는 것은 이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지는 PC들에 의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튈 수 있기 때문에 대략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는군요ㅋㅋㅋ
정직하게 추리와 수사 얘기를 하고 있는 책인데, 군데군데 TRPG에 유용한 팁을 넣어놓아서 마스터링에 무척 유용합니다 읽는 재미도 쏠쏠해요ㅋㅋㅋ
예를 들어 npc가 살해당할 걸 pc들이 미리 알아채고 보호하려는 경우ㅋㅋㅋ의 대처법도 나와 있습니다. pc들이 번뜩이는 직감으로 사건을 너무 빨리 풀었을 때의 대책도요!ㅋㅋㅋ
'주사위 운이 나쁜 것과는 반대로, 플레이어가 놀라운 직관력을 발휘하여 바로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사건 해결에 실패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결과입니다.'(p.17) 마스터가 동공지진하며 레일을 까는 장면이 눈에 선하군요...ㅋㅋ큐ㅜ
수사 장르를 대충 4가지 형식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안락의자/하드보일드/경찰 업무/스릴러) 마스터와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되도록, 각 장르의 전형적 요소와 장면을 모아놓고 있다... 이 장르의 전통들이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ㅋ
하드보일드와 스릴러의 탐정들은 머리에 블랙잭을 맞거나 수면제를 먹으면 한 번에 쓰러집니다.'(p.23) ㅋㅋㅋ이거 관행이냐고!ㅋㅋㅋ
진짜 부분부분 웃긴 구절이 너무 많습니다ㅋㅋㅋ 겁스 안 하셔도 추리와 수사 관련 TRPG 좋아하시면 추천해요ㅋㅋㅋ
저 읽다 보니 웃음 버프...아니 콩깍지가 씌여 온갖 게 다 뿜기는 듯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것은 대개 NPC 전문가입니다'(p.38)
태연하게 보통 수사과학 이론 교본처럼 감식 전문가, 검시관 보고서, 사망 기전 등등을 얘기하다 갑자기 TRPG스럽게 훅 치고 들어오니 뿜을 수밖에 없다구요
독파트 읽고 있는데 독극물 소개에 유리가루도 나와요 꺄아아아악 으악 으악 으아악 읽기만 해도 아파요 끄아악ㅠㅁㅜ
읽다보니 겁스를 하고 싶어져요 드문드문 겁스 룰 적용 얘기가 나오는데 '무슨 소린지 알아듣고 싶다----!!' 이런 생각 자꾸 드는
'현실의 탐정이라면 여기서 수사를 중지할 법도 하겠지만, 잭은 정통 하드보일드 탐정입니다. 퍼즐을 만났으면 돈을 받건 안 받건 끝장을 봅니다.'(p.81)
ㅋㅋㅋㅋㅋ아 하드보일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런 서술은 정말 좋음ㅋㅋ 크컨 생각도 나고...끝장을 보는 잭 씨 좋다
법정공방 씬을 준비할 때 판사를 이제까지 세션에 참가 안 한 외부 PL를 모셔오는 게 좋다는 대목도 재밌군요ㅋㅋ '이렇게 하면 재판장은 사건의 내용을 재판을 통해서만 알게 되기 때문에, 검찰과 변호인의 변론 싸움에 긴장감을 실을 수 있습니다'(p.89) 정말 검찰/변호사역 PL들 전심전력 다할 듯..
사립탐정이라는 사실 자체가 나쁜 평판일 수도 있습니다. 남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귀찮게 하는 게 일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p.137)
(크컨 주인공들 봄)(아 그래서 npc들 반응이 그랬구나)(아련)
호신용 스프레이 기능 얘기하며...'장기적 부상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행동 능력을 거의 완전히 박탈할 수 있기 때문에'(p.138)
참 효율적인 설명이야 난 이런 문장이 좋더라... 다음 탐사자 소지품에 호신용 스프레이(후추)를 꼭 적고 말겠어
읽으며 온갖 마법으로 사건을 수사하고 범죄를 저지르는ㅋㅋ 판타지 추리 쪽은 꽤 겁스로 해보고 싶어졌어요. 마법 쪽이 탄탄하게 잡혀 있더라구요... coc는 마법을 쓰면 너의 이성과 마력은 물론 체력까지 닦닦 긁어가겠다 너를 반드시 파멸시키겠다 라는 의지가 확연한데... 겁스로 마법수사하면 이것저것 끼워맞춰 써먹어 보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 특히 잠복수사 할 때 기력회복 시켜주는 마법은 꼭 써 보고 싶더군요 박카스 대용인가?
읽으면서 정말 많이 배웠으므로ㅋㅋㅋ 책빙고 넘버는 22 배움으로.(책빙고 22. 배움)
2021년 5월 7일
7. 미국사 산책 6권. 강준만 작.
1930년대를 기대하며 읽었는데 의외로 제 2차 세계대전까지 훑었음...깝깝......깝깝 그 자체... 그리고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하는 턴포인트가 뉴딜정책? 인 것 같아서 좀 당황했다 아니 여기였어??? 난 디게 오래된 줄 알았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파시즘이 득세하면서 뉴딜정책도 '너!! 파시즘이지!!'하고 사람들이 흰눈으로 봤던 이유도 이해가 가긴 한다 쫌...시대 분위기가 그랬네...응...
채권팔이 부분에서 캡아 영화가 떠올라서 좀 뿜었고ㅋㅋ PPL 도입 얘기도 재밌었다 여러 에피소드가 깨알 같아서 읽으며 즐거웠지만 다루는 분야와 기간이 넓은 만큼 더 미시사를 알고 싶으면 다른 책을 찾아야 할듯... 1930년대 역사 입문도서로 보기 딱 좋다. 해당 시대를 개괄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틔워 줌.
(책빙고 17. 역사)
+ 아래는 조금 더 자세한 정리본!
2021.5.1.
미국사 산책6 보기 시작했습니다 사피엔스 넘 오래 붙들고 있어서 일단 도서관에 반납하고...(...)
1930년대...크컨의 시대니까 좀 잘 읽히겠죠!
1922년...라디오 방송의 전성시대였으나 운영 방식 자체는 아직 주먹구구식이라 '노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아마추어, 프로를 막론하고 스튜디오로 몰려들었다. 방송국은 노래가 시원찮으면 방송 도중에 노래하는 사람을 끌어내는 사람을 따로 고용하기도 했다'(p.10)
라고 합니다ㅋㅋ 세상에ㅋㅋㅋㅋ
'방송내용은 전반적으로 매우 원시적인 단계'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과연ㅋㅋㅋㅋ무슨 사냥감 힘으로 끌어내는 수렵인도 아니고ㅋㅋㅋㅋ너무 웃겨요
아니 이럴 수가?ㅋㅋㅋ 알 카포네가 뉴욕이 아닌 시카고를 장악했던 이유...'마피아 내부에도 등급이 있었다. A급인 시실리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뉴욕에서는 나폴리 출신은 명함을 내밀기 어려웠다.'(p.32)는군요ㄷㄷㄷ 알 카포네가 나폴리 출신 이탈리아 이민자였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이ㅇ_ㅇ;;
드디어 1929년 10월 말...대공황으로 접어들었다 기분이 이상함
제1차 세계대전 1914~1918년
제2차 세계대전 1939~1945년
가끔 년도 되짚을 때가 있어서 미리 메모해 둠... 굉장한 전환점이라 기억해 두면 시대상 파악할 때 수월하더라
=아래는 50쪽 읽을 떄마다 했던 요약 기록
-50쪽 라디오 방송의 전성기, 개인주의의 미국다운 자동차 구매 증가, 그리고 1929년의 '검은 목요일'을 거쳐서 대공황에 접어듬.
-105쪽. 소비와 광고의 사회통합 효과, 만주사태와 난징대학샐로 인한 집단 이기주의의 개념 등장, 대공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루스벨트의 뉴딜혁명
- 150쪽!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은 최초증시규제법안/정부주도일자리공급/은행예금국가보증 등의...폭주하던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적극적인 국가개입을 표방하는 정책 같다 이번에 처음 알았음ㅇㅁㅇ! 같은 시기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파시즘도 득세하기 시작했고... 라디오 연설을 통한 정권 선전과 독재자 미화도 엄청났네
- 203쪽. 나치와 미국의 우생학, 루스벨트와 FBI 국장 후버의 유착 관계, 여론 조사의 등장과 대중심리학의 유행, 제2차 세계대전의 전조였던 스페인 내전이 나옴. 대공황과 파시즘, 공산주의가 득세하며 불안이 일렁이고 있는 세계...
- 255쪽! 1930년대의 대중문화 파트. 대공황으로 팍팍해진 삶에 영화와 야구, 농구 등의 스포츠가 대중의 인기를 끌었고(베이브 루스가 이 시기 인물이었다니!! 몰랐다 정말; 짱 신기하네), '금붕어 한번에 삼키기'나 지쳐 쓰러질 때까지 춤추는 '댄스 마라톤'도 대유행... 삶이 힘들었던 만큼 대중들이 도피처를 찾아 몰두했던 것 같음. 공황으로 빈곤했기에 유럽보다 TV가 뒤늦게 퍼졌고, 문고본과 슈퍼마켓도 최초로 생겨난 시대.
-300쪽. 중일 전쟁과 난징대학살, 거기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취하고 있던 고립주의-_-가 진주만 습격으로 어떻게 전환되었는지 읽었음. 장난하나ㅋㅋㅋㅋ 떼거지로 사람 죽어나가는데 잘도 중립을 지키고 있었네...하기사 나라 간 함부로 침공하기 힘들고 남의 손톱 밑의 가시가 내 눈의 티끌보다 못하지 하... 중국이 중일전쟁 당시 국민당(장제스)-공산당(마오쩌둥)으로 나뉘어 싸우면서 이 내분으로 일본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기도 했다 한다 책 <대륙의 딸> 떠오름 당시 중국 상황 모르고 읽어서 초반부는 잘 파악 못했던 것 같은데 지금 읽으면 느낌이 또 다르려나? 깝깝...
-완독! 진주만 습격으로 태평양 전쟁 발발 이후, 일본계 이민자들의 강제수용소행과 최전선 배치,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이 받은 인권침해. 큰 경제력을 지닌 하와이 일본인보다 하와이 한인이 더 고생했다 한다(욕)(심한 욕). 임시정부의 활약- 미드웨이 해전과 과달카날 전투에서 점차 2차 세계대전의 끝이 보이고, 국사책에서 봐서 익숙한 익숙한 카이로선언 얘기가 나온다. 1930년대 책을 잡으며 여기까지 올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점점 과거 역사가 현재로 가까워지는 게 실감나며 묘한 기분이 들었음 결국 과거의 실체를 추측하는 모든 수다한 설(說)들은 명료한 현재를 향해 수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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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8일
8. <높은 창>(필립 말로 시리즈3) 레이먼드 챈들러 작
...내가 제대로 읽은 건지? 어지럽다... 필립 말로 시리즈는 읽으면 읽을 수록 하-드보일드한 백인 남성의 허세 떠는 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게 되는 기분인데...여자를 정말 얄팍하게 그려서 이게 종이 쪼가린지 이미지를 캐릭터화 시킨 건지 모를 지경...
그리고 한번 더 말하지만 뭘 읽은 건지 모르겠다 잘 안 읽힘; 번역 문제인가 내 독해력 문제인가-_ㅠ
그래도 하드보일드물의 고전이니... 트렌드를 만들어냈다는 의미에서 3번으로.
(책빙고 3. 트렌드)
2021년 5월 18일
9. <부르주아의 시대 근대의 발명> 이지은 작.
이 작가분은 가구를 중심으로 문화사를 세심하게 설명해 주시는 글을 쓰셔서 참 좋아하는 분. 이 책은 이 분의 시리즈 '오브제 문화사 2'인데, 1도 좋다. 추천!
19세기 문화사를 죽 훑으며 당시의 두근대는, 문명 발전사를 보여주고 있음. 확실히 명암이 있는 시대이며 그림자 쪽 또한 빠짐없이 짚고 있다. 이것저것 조각조각으로 알았던 19세기 쪽 지식이 이 책으로 대략 정리되는 느낌이 들기도 함.
(책빙고 6. 19세기)
+읽던 중 타레
<부르주아의 시대 근대의 발명> 하드커버라 무겁다;
시대가 요즘 흥미 있는 시대랑 안 맞아서 '별론데.....난 1920년대...미국...좋은데...얘는 1800년대 프랑스잖아...=_=...'
이러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도시 계획으로 내내 땅 갈아엎는 거에 성질내는 파리 시민 나오면서 뿜었음ㅋㅋㅋㅋ 이사한 지역이 딱 지하철 공사한다고 내내 땅 파고 있어서ㅋㅋ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를 게 없구나 하고 진짜 웃겼다ㅋㅋ 당시 파리가 도시계획 없이 시유지 민간 분양으로 마구잡이로 개발 확장된 도시라서 도로부터 거미줄처럼 난장판ㅋㅋㅋ이었다 함 이러한 파리가 근대적 도시로 재개발되며 건물 가로등 분수 가로수 등 도시 디자인도 새련되지는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는데......방 정리의 희열의 느껴짐. 파리랑 같이 시작하는 느낌이 들고 괜히 내가 다 개운함ㅋㅋㅋ 책 시작 부분을 정말 잘 잡으셨구나 느껴진다 별 관심없던 시대에 순식간에 확 몰입하게 됨*' '*
103쪽! 19세기에는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베르사유 왕가의 가구 복제품들이 당시 부르주아...중산층 거실에 채워지기 시작했다고 함ㅋㅋㅋ 공장 기계가 도입되며 장인 1인이 수제작으로 만드는 방식을 떠나 가구를 여럿이 조립하는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가구점에서는 카탈로그로 가구 세트를 소개하기도 했고, 할부 판매도 최초로 등장했다고 한다(세상에 그때나 지금이나 비싼 걸 사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고). 당시 중산층은 친구 만날 때 지금처럼 카페에 가는 게 아니라 보통 자기 집으로 초대했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자주 보여지는 살롱, 식당, 끽연실 등은 장중하고 무게감 있는 스타일, 사적인 가족 방에는 꽃장식이나 목가적인 편안한 스타일 가구 세트를 주로 들여놓았다고 함...
그래서 당시 집 안 정경 그린 그림을 보면 가스등 같은 19세기 문물을 갖춰놓고선 정작 가구는 17세기 르네상스풍으로 채워놓은 광경이 많다고.....
그치만 진짜 르네상스나 왕정시대 가구는 비싸서(프랑스 혁명한다고 베르사유랑 귀족들 가구는 많이 뿌수기도 했고) 대부분 복제품...짝퉁이었다 함ㅋㅋㅋ 베껴 만들면서 제작자들은 똑같이 안 만들고 조금 더 부르주아들 취향에 맞게 화려하게 만들거나 실용성을 살렸는데, 모르고 보면 복제품 쪽이 장식도 많이 붙었고 기교도 더 부려서 더 옛날것처럼 보이는 게 웃김ㅋㅋㅋ그러면서도 벽에 붙는 쪽은 장식을 안 넣는다든지, 공간활용을 더 많이 한다든지 같은 실용적 디테일을 살려 놓아서 역시 좀더 '현대적인' 느낌인 게 재미있다ㅋㅋㅋ그때는 이 스타일이 '모던'했다더니 이런 의미였구나, 싶음.
프랑스 전국으로 기차 선로 놓이는 파트로 접어들었는데 정말 다들 한껏 신문물인 기차를 즐기는 티가 팍팍 나서 나까지 즐거움ㅋㅋㅋ 기차여행은 지금도 로망인데 옛날에는 더했겠지 정말!ㅋㅋ 이등칸이 없는 고급 기차인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묘사는 정말 화려함의 극치임
'마호가니와 크리스털로 장식한 각 객실의 정원은 총 두 명이었다. 증기로 데우는 난방 장치와 가스등이 완비되어 있고 도기로 된 집기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알려진 레스트롱도 빼 놓을 수 없었다. 식당칸에서 제공하는 굴이며 크림을 곁들인 초콜릿...(중략)' (p.106)
아니 오르세 역 리모델링했다며 사진 실어 놓아서 무심히 봤다가 눈 튀어나올 뻔ㅋㅋㅋㅋ 오르세 박물관이잖아...!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바꿔 재개장했다는 얘기 듣긴 했는데 진짜였냐고(당연히 진짜였겠지) 너무 그대로여서 깜짝 놀랐다 아치형 기둥이랑 유리벽이랑 시계가 고스란히 남아있네
202쪽!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철골 구조물의 기차역 얘기. 돌이 아닌데도 중세 고딕 성당과 비슷한 분위기라 인기였다고(신기).
유럽을 강타한 극동의 유행-자포니즘 범위는 의외로 엄청났다 함. 일반 시민들의 집까지 일본풍 장식품과 가구를 사들여 놓을 정도로 퍼졌다고.(불ㅅ만)
가끔 당시 그림에서 일본 부채를 벽에 걸어놓은ㅋㅋㅋ게 보이는데 일본그림 그려진 부채가 일본 판화보다 싸서 진짜 걍 장식품 용도로 걸어놓았다고 한다(회화적 연출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니 세상에)
가는데 한세월 걸리는 극동의 문화는 매우 신비로운 동경의 대상이라 일본 문물의 유행은 한동안 대단했고, 이국적인 관점과 기법이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도 함... 백화점 탄생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원래는 길드 가입으로 각 지역 당 독과점 운영을 했기에 서비스 정신이 필요없었는데ㅋㅋㅋ 프랑스 혁명으로 길드가 철폐된 후 경쟁체제가 되며 마케팅과 서비스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함ㅋㅋㅋ 현대에선 당연하게 여겨지는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모드가 다 탄생한 이유가 있다니 신기하다 진짜
252쪽. 백화점이 달마다 세일 행사를 열고(12월에 크리스마스 행사, 1월에 새해기념 세일처럼) 카탈로그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부추기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는 파트ㅋㅋ였음. VIP같은 우수 고객에게는 표지에 금박을 입히는 등 특별 카탈로그를 따로 제작했다고 함. 한편 이때도 백화점의 여성 판매원들은 상당한 박봉과 각박한 근무조건에 시달렸다고 한다ㅠ
넘어가서 만국박람회 파트는 19세기를 '신세기'로 여기며 전기, 가스 등의 신기술을 한껏 즐기는 시민들의 두근거림이 확 나타남. 미래지만 코로나로 불안정한 현 시대와 대조되어서 기분이 정말 묘했음.... '_';;
만국박람회에선 나라별로 각 전통문화 건물을 세워 두었다는데- 이쪽은 일본풍 탑, 이쪽은 중국 자금성을 본딴 건물 식으로 완전히 세계 테마파크 느낌이었다고.ㅋㅋ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는 우리나라도 참여했지만 규모는 초라했고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한다...-_;
거기다 르네상스-중세-왕정-대혁명-현재(18세기)까지의 역사를 파리 거리로 재현해 낸 민속촌 비슷한 길도 있었다고. 정말 예나지금이나 유원지는 다른 게 없는 듯; 무빙워크도, 360도 영상에 냄새와 소리까지 4D효과를 주는 기구도, 아쿠아리움과 대관람차도...현재와 거의 다름없는 신기술이 가득.
처음 목격한 만국박람회 방문객들이 미래를 향한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었던 것도 당연했을 게다. 그 이후 찾아온 것은 고도로 발전된 기술이 전쟁에 쓰이며 대량의 인명피해가 생기는 1, 2차 세계대전에 '_'); 더 미래로 나아가면 방사능과 환경파괴와 ㅋㄹㄴ로 파탄나는 미래가 있지만...(...)
후반부는 미식의 발견과... 가혹한 근무환경 속에서 죽어갔던, 억압된 가부장제의 굴레 속에 갇혀 있던 19세기 여성들의 이야기(읽다 보면 완전 빡침-_-)와 아르누보 사조 얘기임.
아르누보 쪽이면 또 얘기가 약간 길어지는데......
19세기 당시 빈민층의 생활은 비참 그 자체였기 때문에(초기 자본주의 시대라 사회복지망도 근로기준법도 없어서 7살 때부터 공장일을 시작하고 대가족이 쪽방에서 살며, 슬럼가는 전염병과 유행병이 폭등하는 그야말로 지옥)...예술품은 부자들의 전용품이었음 예술가들은 부자들의 취향을 위해 옛날 물건의 짝퉁을 만들며 부조리와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이 정체된 19세기 예술사에 '신예술'로 떠오른 사조가 바로 아르누보였음. 베르사유, 르네상스 때와 같은 화려한 허례허식 가득한 예술품들에서 탈피해서 '대중 속에서의 예술' 즉, 일반 시민의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예술을 지향했다고 하는...데.......아르누보하면 생각나는 무하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물건을 떠올리면 알겠지만...비쌌다-_-; ...시민들이 맘편히 살 수 없었음; 목적 달성을 못함...하여 미술학자들은 아르누보를 실패한 미술운동으로 평가한다고. 매우 유명하지만 평단에선 실패라고 규정했다니 매우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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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일
10. 나의 첫 불렛저널
간략한 불렛저널 쓰는 법... 정말 간략하다 요즘 위클리 플래너 쓰고 있는데, 도서관 간 김에 후루룩 넘겨 봤음. 해빗 트래커는 너무 지쳐서 못 쓰지만 독서/영화 리스트 등은 시간 날 때 좀 쓰고 싶어졌다...
아 이 책...<나의 첫 불렛 저널> 되도록 도서관에서 읽는 걸 추천합니다 여백이 너무 많아서 한 시간 안에 다 읽었고 메모거리도 많지 않음......원래 최근 새로 나온 400쪽 짜리 <불렛 저널> 읽으러 갔다가 없어서 대신 본 건데 샀으면 분노했을 듯요 정말 여러 다이어리/불렛저널 블로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요약정리본처럼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 놓았다는 데 의의가 있는 책입니다
아니 막말 안 하려고 말 고르고 있었는데 위쪽에 샀으면 분노했다는 소리를 이미 적었군요 이런...
2021년 6월 20일
11. 치즈와 구더기
16세기 방앗간 주인이 이단 같은 주장을 한다고 종교재판에 회부된 기록. 종교 교리 얘기가 엄청엄청 많이 나오는데 무교인 내 눈에는 '그게?? 중요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참 빡빡한 세계였다...내가 과거 여행으로 돌아갔다가 신에 대해 몇 마디 했다간 '이단이다! 마녀다!'하고 묶여서 화르륵 화르륵 했을듯
(책빙고-25. 사회/정치)
+<치즈와 구더기> 내용 정리본은 아래에...
독서 모임에서 남겨뒀던 기록 그대로 옮겨둡니다 정리하는 데 더 시간 걸려서... 저 좋자고 남기는 기록이니 편하게 편하게.
저는 <치즈와 구더기>를 읽기 시작했어요. 서문 건너뛰고 읽어서 p.61~112쪽 읽었습니다! 중세 미시사로 유명한 책이라 샀는데 한참만에 잡게 되네요. 방앗간 주인이 1582년 이단으로 몰려 종교재판으로 넘겨지고...
초반 50쪽은 방앗간 주인이 세례나 성체성사 등을 종교적인 권위나 사제들의 권력 수단으로 의심하며 하느님을 공기 물 등과 같다고 이단적인'0' 자신만의 신념을 간 크게 종교재판에서 늘어놓는 내용입니다. 와우... 실화 기반 역사서고 종국엔 화형당했다고 언뜻 본 서문에 적혀 있었는데 결말을 알고 보니 기분 묘하네요ㅠ_ㅜ
162쪽. 이단심문에서 계속 종교 신념 얘기라 무교인 저는 뭐가뭔지 계속 헷갈리고 있어요@_@;;; 수업으로 들으며 읽었으면 더 나았으려나요? 대충 이 방앗간 주인은 책을 읽었어도 자기 신념과 고집에 따라 강조 과장 변형 선별분류ㅋㅋㅋ로 저 좋은 것만 받아들여 취했기에ㅋㅋ 당시 어떤 종파에 속했다고 넣기에도 난감하다~~라는 내용이었어요ㅋㅋ 이단심문관들도 헤매고 저도 헤매고 있는ㅋㅋㅋ 사실 현대면 걍 괴팍한 인간이군...주변에만 잘하면 됐지 뭐-_-; 하고 넘어갈 것 같은데 심문관들이 눈 부릅뜨고 이단이다! 불태워라! 해서 중세란 위험한 곳이었군 하고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전 분명..........중세로 가면 마녀일 거예요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방앗간 주인이 가지고 있던 책들이 쫌쫌다리 사거나 빌린 책이라ㅋㅋ 재밌었어요ㅋㅋㅋ 물에 젖기도 하고 부인이 불쏘시개로 썼다는 기록이 있어 '15세기엔 책이 아주 귀한 물품이 아니고 일상 물품이었다'라는 포인트를 알게 되어서 좋았답니다ㅋㅋㅋ 만인이 다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한 종교개혁과, 책을 전파가능하게 한 인쇄술의 보급 덕에 주인공이 이렇게 자기 나름대로의 신념을 굳히고 의견 피력을 할 수 있었다~~라고 나오고 있네요.
212쪽. 방앗간 주인은 각종 다양한 민족과(개머리 인간이나 식인하는 부족-ㅂ-)풍토가 나오는 여행기 책을 읽고 기독교인이든 이교도든 하느님은 모두 똑같이 사랑하실 거라는 관용적인 개념을 가집니다.
또한 치즈와 구더기란 제목의 이유가 나오고 있네요. 치즈에서 구더기가 생기듯, 혼돈에서 인간이 탄생하고 그 중 가장 위대한 존재가 하느님'0'!! 이며, 그 분은(포지션 상 주인이니, 방앗간 주인의 현실에서 그렇듯) 일하지 않고 천사들이 세상을 창조하는 일을 했을 거라고 주장하네요.
사실 저는 읽으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하고 눈이 팽팽 돌아가지만@_@;;; 심문관들을 엄청 심각하게 이것저것 천사의 탄생경위나 성령의 존재나 하느님의 권위 등을 막 묻고 있습니다. 정말...심각한 분들.......걍 '그거 성경에 안 나오는데? 너 화형.'이라고 안 하는 게 좀 신기했어요
262쪽. 영혼과 영, 성령의 구분 등을 추궁받으며 심문이 길어지자 주인공은 지치고 피곤하며 앞뒤 진술에서 모순을 보입니다. 저라도 뭘 얘기하든 몇 개월 동안 똑같은 논제만 물으면 이럴 듯...(...) 당시 여러 책에서 언급되었던 천국의 묘사도 나옵니다...
312쪽. 주인공은 이단으로 규정당하고 감옥에 갇혀 몇개월을 썩지만 탄원서를 제출하고 진심으로 참회한 자세를 보여...십자가가 그려진 옷을 입고 교구 바깥을 떠나지 않으면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소! 그렇지만 바깥에서 드문드문 이단적인 생각을 주위에 말해 몇 년 후 다시 소환당해 재판정에 서게 됩니다. 바깥에 나와 있는 동안 이웃과 사이가 좋았고 제법 중요한 직함을 맡기도 했지만...마음 속의 사상을 입밖으로 낼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에요 억누를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안타깝
마지막 완독- 주인공은 결국 화형당합니다. 그 외에도 이단으로 몰려 죽은 이들은 수도 없이 많겠지요. 그들에 대해서 현대의 우리는 대부분 알 수 없습니다. 또한 기록이 남아있어도 이단심문에서 증언은 대부분 순종과 회피와 침묵으로 이루어져 있었을테니 당시 진실을 우리는 왜곡된 심문기록으로밖에 알 수 없을테지요...묘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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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5일
12.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홍차와 관련된 영국의 역사, 티푸드, 카페, 이미지 등등을 읽기 편한 문체로 그렸다. 우유와 설탕을 듬뿍 탄 홍차를 마시며 수다 떠는 느낌의 책이다. 그윽하고 부드럽고 살짝 단맛이 도는.
(책빙고 8. 습관)
2021년 6월 25일
13. 키르케
그리스 신화의 마녀 키르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영웅의 서사시에 짧게 곁다리로 지나가던 여인의 탄생부터 (스포)까지를 새로이 자아내는 서사시처럼 풀어낸다. 요즘 소설의 사이다물에 익숙한^_ㅠ터라 주인공 성격이 약간 답답한 면도 있었지만 그와 관계없이 문장의 흡입력이 강력해 그야말로 훅 빠져든다. 하루만에 다 읽었음...문장이 아름답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숨쉬듯 내용이 들어오며 몸 속에 맑은 물처럼 스며듬. 파도의 포말이 바다에 녹아들듯 편히 읽히는 문장들.
줄거리와 기대와 살짝 달라서 의외였지만 이런 방향도 좋다. 수많은 여성들에게 각자의 삶이 있지...
2021년 6월 25일
14. 파워
이갈리아의 딸들 이후 현시대 미러링 소설의 최고봉이라 감히 말해봅니다(혹시 이의가 있으신 분은 제게 책추천을!). 여성들에게 갑자기 '힘'이 생기며 시작되는 사회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즐겁고 통쾌하면서도 씁쓸하고 분노하게 되는 글입니다 읽다보면 진짜 살의가 치솟아요ㅎㅎ
지금 이 순간에도 수두룩히 죽어가고 고통받는 익명의 여성들이 떠오르는 책. 그래서,
(책빙고 12. 익명)
2021년 6월 27일
15. 미스터리 아레나
극을 보여주고 답을 맞추는 서바이벌 추리쇼. 각종 이유를 대서 답을 맞추는 참가자들과 극중극이 흥미진진ㅋㅋ일본 남작가 티가 너무 나서 눈살 찌푸려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론 재미있었다 추리소설 마니아가 읽으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음ㅋㅋ
(책빙고 11. 미스터리)
콩님 독서계에서 읽고 계시길래 마침 도서관에 간 김에 빌려본 책! 재밌어서 진짜 단숨에 읽었다. 등장인물들이 문장의 여백을 읽어내는 솜씨가 다들 장난 아닌ㅋㅋㅋ 중간에 어 이건가? 했는데 그게 맞아서 나도 기뻤음 즐거웠다!
2021년 7월 3일
16.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드문 직업 후기라 집었는데 몰랐던 우주비행사의 여러 생활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가 유투브에서 봤던 친근한 얼굴('우주에서 수건을 짜면 어떻게 될까?' 등등의 실험)이었던 것도 책 선택에 한몫했음. 기록은 길어서 타레에.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읽고 있는데 은근 재밌음 은퇴한 우주비행사(우주에서 찍은 뮤직비디오랑 실험 영상 유투브에 올려서 아마 우리나라 사람도 꽤 알 듯)의 자서전인데 경험담과 자기개발 글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깊은 물 속에서 로봇팔을 사용해 지질표본 채취한단 설명) 이런 일을 우주비행사에게 꼭 맞는다. 우리는 적대적인 환경에서 눈과 발을 함께 써서 탈것을 조종하면서 어디에도 부딪히지 않도록 훈련받는다.' (p.71)
우주가 '적대적인 환경'이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ㅇ0ㅇ! 새로웠다
만약의 사태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기도 한단다 회의실에 모여 첫 상황 설정을 한 후 5~10분마다 '새로운 정보'를 가리키는 '녹색카드'를 내어놓는데... '실감나는 우여곡절을 가능한 한 많이 지어내는' 용도라고 함
...훈...련만 아니었으면 흥미진진했을 듯
시뮬레이션얘기 계속
'우주정거장에서 방금 소식이 왔는데, 크리스가 죽었다고 한다.사람들은 곧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다.시체를 어떻게 하지?(중략)물품보관함에 넣어둘까?(중략)재진입할 때 다른 쓰레기와 함께 태워야 할까?'p.82
사람이 죽었는데 정말 합리적인 고민부터 시작이라 뿜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전기장치가 망가져도 계속 지구를 돈다는 얘기를 하고 나서 '모든 것이 차츰 엉망이 되면서 우주정거장이 죽음의 공간으로 변해 가긴 하겠지만...'(p.91) 하고 덧붙이고 있다ㅋㅋㅋ 아니 완전 무섭잖아요ㄷㄷㄷㄷ
+넘 길어서 후세터로
독서모임에서 적은 내용. 요약 정리용으로 여기 남겨둡니다
57쪽. 20년 경력 우주비행사의 자서전이에요. 50쪽까진 엄청나게... 우주비행사가 되기 어렵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내용이었네요 n명 대 5천명...의 경쟁으로 서류 면접 후 3차 면접까지 있었네요 와우'ㅁ';;;
131쪽. 이번 파트는 굉장히 재밌었어요! 우주생활에선 아주 사소한 것도 생명의 위험에 바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토론하고 실수를 지적하고 분석하면서도 그걸 개인의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 꿈을 위한 노력을 하면서도 즐기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D, 타고난 재능으로 순탄하게 성공적인 삶을 살아오다가 한계점이 찾아오면 정체기가 생기고 번아웃/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데... 그 시점에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 죽 열심히 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ㅁ' 꽤나 자기개발서 같은 말들이지만 우주비행 경험담이 섞이니 실제적인 충고로 변신하며 매우 재밌는 글이 되었답니다
193쪽. 우주에서는 한순간만 삐끗해도 죽음이 코앞으로 닥쳐오는 만큼, 유능함과 협력이 생존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폭력적/반사회적/무능력한 사람은 살아남을 수 없는 시스템! 거르고 걸러서 엘리트만 *살아남는* 직장이란 느낌이네요 진짜...'ㅁ';
258쪽. 처음부터 플러스 인간이 되려고 애쓰다 마이너스가 되지 말고, 묵묵히 자기일을 하며 제로 인간으로 살다보면 어느새 플러스가 되어있을 거란 삶의 조언이 인상 깊었어요 직장에서 너무 잘 하려고 애쓰다 기력 떨어져서 망하지 말고...꾸준히 조용히 할 일을 하자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주선 이륙 과정 경험담도 나오는데 쉽게 접할 수 없는 후기라 흥미로웠어요.
336쪽으로 끝! 우주유영이 의외로 준비에 며칠이나 걸리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았고(우주복에 들어가 헬멧만 뽁 돌려 끼면 되는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지구 귀환이 생각보다.......엄청나게 위험하고 고통스런ㅠㅅㅜ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귀환하는 선체가 엄청 작더라구요 폐소공포증 걸릴 듯... 저자는 귀환 후 은퇴를 하며 내 우주인 생활이 끝났으니 남들이 보듯 이후 내리막만 남은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귀환 후 내 느낌은 마치 오래 고대했던 재밌는 여행을 마친 느낌이다. 뿌듯한 성취감과 더불어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는 시각이 생긴다' 라네요. 이 분은 은퇴 후 삶에서도 작은 행복과 성공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사실 것 같아 제가 다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
지원자가 많은데 사람을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어 진짜 경쟁이 치열한 직업인 걸 새삼 알았다. 또...우주는 정말 인간이 살 곳이 못 된다는 것도(...) 우주에서 의외로 수많은 과학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것저것 우주인 상식을 맛보기로나마 알게 된 독서. 이만큼 우주생활에 대해 내가 문외한이란 걸 예전에는 몰랐기에...좋았다 저자분의 삶에 대한 자세도 배울 점이 많았음 즐거운 독서였다!
저자분이 우주생활 동안 트위터로 우주사진을 많이 공유했다길래,
(책빙고 1. 트위터)
2021년 7월 9일
17. <다섯 번째 계절> N.K.제미신 작.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sf로 소개 듣고 읽었는데 판타지 요소가 상당히 강하다...지진이 잦은 대륙에서 일어난 세 여성의 각기 다른 여정을 그리고 있음.
생소한 용어가 많아 책을 읽을 때 꽤 힘겨웠는데........다 읽고 나서야 뒤의 용어집을 발견하고 분노했다 아니...!! 대체......!!!
후...다른 분들은 저 같은 일이 없으시길...(침침
(책빙고 9. 계절)
책 제목 검색했을 때는 재밌다는 후기가 상당히 많았는데 읽는 내내 낯선 용어 때문인지, 배경 지식이 없는 채로 쏟아붓듯 주어지는 능력 묘사 때문인지, 배경의 이미지가 감이 안 잡혀선지 너무 내용 파악이 안 되어서......마지막까지 꽤나 힘들었다 하지만 다음 시리즈는 읽어보고 싶은 글. 책 중반 정도에서야 겨우 내용 파악이 되었는데 1권이 스토리의 완결이 아니라 장편 시리즈의 시작이란 느낌이라 더 다음 권을 읽고 싶어짐
하지만 2권도 이런 식이면 3권은 더 잡기 힘들 것 같다.....=_=;
2021년 7월 17일
18. 불렛저널
요즘 일지를 쓰고 있어서, 좀 더 효율적인 기록방법 연구를 위해 읽기 시작했다.
전반부는 불렛저널을 쓰는 방법 설명인데, 후반부는...좀 자기개발서적 같은 느낌이었다. 하긴 불렛 저널 자체가 자기개발의 디딤돌이니 어울리는 내용이다
내가 자기개발서를 싫어한다는 것만 빼면 문제는 없었다...
2021년 7월 19일
19-20. 파리의 도서관 1, 2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점령당했던 파리 안에서도 도서관을 지켰던 사람들과...1984년 미국 작은 마을에서 생기는 소녀의 성장통을 동시에 그린 소설.
이 책에서 내가 얻은 큰 교훈은 두 가지...
1) 말을 함부로 하지 말자 말실수할 것 같으면 아예 입닫고 있자......
2) 자기 실수에서 도피하지 말자...현실에서 도망치지 말자.
둘 다 어긴 결과가 너무 현실적으로 돌이킬 수 없이 (모파상의 목걸이처럼) 사람 인생을 바꿔 버려서 정말 교훈이 뼛속깊이 새겨졌다......;
2021년 7월 30일
21. 고양이 대학살
예전에 읽다 말았는데 독서모임에서 얘기가 나와 다시 잡아 보았음. 재미있었다...! ......1, 2장이... 미시사 좋아하는 터라 특히 흥미진진하게 읽었음 진짜 넘 재밌었다 프랑스 중세~혁명 전까지의 평민 생활모습 및 사회 분위기 알고 싶으시면 꼭 읽으셔요 추천
그...렇지만...후반부에 갈수록 책 문장이 점점 어려워져서 내가 문장을 읽는 건지 단어 파편을 읽는 건지 모를 지경이었음ㅠㅜ1~4장은 재밌었는데... 5~6장 초반은 읽기에 한 일주일 걸린 듯 전공자가 아니어서인가?? 특히 5장은 그냥 강연 정리한 거래서 경악스러웠다 저라면 분명 듣다 기절했습니다 그것도 푹 숙면했을듯...
그렇지만 1, 2장은 재밌었으니까요... 특히 1장은 너무 재밌어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마음으로 춤췄음
(책빙고 18. 스테디셀러)
+넘 길어서 후세터로
독서모임에서 적은 내용. 요약 정리용으로 남겨둡니다
도입부. 구전으로 내려온 이야기의 신뢰성과 전달력에 대해 얘기하는 중입니다...설명서인데 왠지 문장이 문학적인 느낌이에요.
+고양이 대학살 문장에 아직까지 익숙해지지 않네요... '실제의 세계에 대한 상식적인 관념으로 들어가는 예비 단계의 정신적 배열이 없이 정치학은 발생할 수 없다.' 이런 문장...약간...힘듭니다...@_@;;;
1장. 재밌네요..........프랑스와 독일의 구전민담 채록 사료를 비교대조하며 프랑스 민담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간단하게 말하면 '사기쳐라'......
2장. 표제인 고양이 학살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노동자들이 계급 불평등으로 불만이 쌓였지만 부르주아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고양이를 살해하고 연극으로 재연하며 웃는...풍자적 사건 얘기였네요 고양이들이 불쌍했어요8ㅅ8
3장. 프랑스의 한 소도시 설명서에서 나타난-변화한-계급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1789프랑스혁명전)설명서에서는 1,2,3계급을 1작위를받은귀족 2부르주아 3장인+평민으로 나누고 구분가게 옷입고 교육도 차등을둬시켜야한다고-ㅂ-;주장했네요. 설명서로 당시 현실보다 저자의 생각과 관념 자체를 관찰연구할 수 있다~라는 시각이 좋았네요 :D
4장. 경찰이 문인들을 조사하고 분류한 명부에 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거의 첩자 수준으로 소문을 모으고 익명의 밀고를 받으며 인평했네요.
5장. 출간된 <백과전서>에서...예술, 과학, 종교 등의 관계를 정의하는 방식을 보고 계몽주의와 당시 사회 인식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얘기하고 있어요...사실 5장은 강연을 옮긴 거라는데 대체 무슨 소린지??? 싶을 정도의 내용이라.........절반도 이해 못한 것 같아요 이걸 말로 했는데 알아들은 사람들이 대단해요. 정말 꾸역꾸역 읽었습니다ㅠㅜ
6장. 루소가 쓴 '신엘로이즈'를 읽은 사람들의 열광ㅋㅋ을 다루고 있어요. 루소과 독자와 텍스트 사이의 거리를 좁히며-거의 합치시키며-이에 거의 현대의 팬레터 수준으로 열광적인 편지를 써 보낸 사람이 많았네요 책 자체는 지금 읽어 보면 별로 재미없을 거라고 저자가 말하고 있는데, 독자들이 완전히 푹 빠진 편지를 써 보내서 신기하고도 재밌어요ㅋㅋ 저도 책 한번 읽어 보고 싶을 정도...
고양이 대학살 전체 평은...후반부에 갈수록 책 문장이 점점 어려워져서 제가 문장을 읽는 건지 단어 파편을 읽는 건지 모를 정도였지만ㅠ_ㅜ 1~4장은 나름 재밌었네요... 프랑스의 중세~프랑스 혁명 직전까지의 미시사를 원한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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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4일
22. 총과 도넛
부제가 '존경과 혐오의 공권력 미국경찰을 말하다'.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 경찰의 조직 체계, 치안 시스템과 문화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하는 책.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이외의 부분들이 많아서 굉장히 재밌었다ㅋㅋㅋ 후루룩 페이지가 잘 넘어갔음
미국경찰 설정 자료가 필요하면 추천할 만한 책. 통계나 자세한 데이터가 실려 있진 않은데 생활방식이나 문화, 대략적인 구조, 분위기를 읽는 데는 충분하다
올해 나온 책이니
(책빙고 13. 2021년)
2021년 8월 8일
23. FBI 예술품 수사대
예술품 범죄 수사 전문 FBI요원의 경험담을 모아놓은 책인데...언더커버 작전 얘기가 자세하고 실감 나서 좋았다 보도기자가 공저자라 스릴러 소설 느낌도 좀 남ㅋㅋ 아쉬운 점이라면 초반은 재밌었는데 엔딩이 명확하지 못함 실화에 수기라...^_ㅠ 현실은 소설처럼 결이 깔끔하게 아귀가 딱 맞지 않으니. 그래도 작가분이 위험천만한 수사과정에서 안 돌아가시고(...) 잘 은퇴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언더커버 작전 단계/설명 파트는 p.183~212. 나중에 찾을 나를 위해 기록
2021년 8월 12일
24. <시월의 저택> 레이 브래드버리 작
어떤 저택의 서정적인 유령 판타지 에피소드 모음이에요. 전 어반 판타지 쪽을 좋아해서...취향은 아닌데...작가 이름 보고 읽었고 과연 그 작가 풍이긴 했습니다(...) 매우 묘사가 풍부하고 문장이 서정적이었어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단편 모음집인 픽스업(fix-up) 소설이라 정말 짤막한 엽편 급의 글들이 모여있는데, 가장 좋았던 건 하나의 단편으로 완전한 '오리엔트 북행 특급'과 마지막, 문을 닫는 이야기인 '선물'이네요. 환상과 현실이 만나는 이 순간.
2021년 8월 16일
25. 착한 영어 이디엄 577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읽은 기록이니까...!ㅋㅋㅋㅋ 도서관에서 보고 공부하자고 샀다가 이제까지 책장에 박아뒀던 책...책장 정리 좀 한다고 버릴 책 골라내다 잡았다. 차근차근 읽어보니 예전보다 아는 숙어가 쪼끔은 더 많아서 기뻤음
2021년 8월 30일
26. <아름다운 수수께끼> 루이즈 페니 작
수도원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주인공과 부하가 들어가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 여성작가에 평이 좋아 빌렸는데 시리즈물 중 9권인 줄은 몰랐다...그리고 다 읽곤 다음권 빨리 번역을 외칠 만큼 재밌었다 시리즈 1권부터 안 읽은 걸 후회함ㅠㅜ
성가의 악보라는 소재가 독특하고 시리즈물 특유의 캐릭터 개성이 뚜렷해 읽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은근 서정적인 문체라 좋았다. 스릴러물처럼 사람을 빨아들이는 글이라 금방 읽었음.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
2021년 8월 30일
27. <고양이에 대하여> 도리스 레싱 작
고양이에 대한 산문집. 작가 이름 보고 골랐다...고양이의 우아함과 인간의 애정이 섞인 따뜻한 에피소드만 기대하진 않았지만 예상 외로 혹독한 순간과 가차없는 현실과 마주했다...예를 들어 시골에서... ...아니다
책 첫머리의 소개글에서 그랬듯이, 나도 이 책의 첫문장으로 책 분위기 소개를 대신해야겠다.
이 책 <고양이에 대하여>의 첫문장은 이렇다.
'집이 언덕 위에 있는 관계로, 바람을 타고 빙빙 도는 매나 독수리가 내 눈과 같은 높이에 있을 때가 많았다.'
2021년 9월 5일
28.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미국학
영국에서 살다 미국으로 온 작가가 미국에 대해 쓴 칼럼. 미국식으로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고 재미나다ㅋㅋㅋ일상을 재미나게 그리는 솜씨는 여전하다ㅋㅋ 가볍게 읽기 좋은 글.
자동차 극장 얘기나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커피 종류에 관한 이야기, 아이 대학 입학시키고 난 상념 등이 좋았음. 일상을 과장스럽지만 맛깔나게 쓰는데다 칼럼을 책에 실은 만큼 짤막짤막해서...요즘 팝콘뇌인 내가 읽기 편했음^_ㅠ
(책빙고 15. 커피)
2021년 10월 2일
29. <마음을 이어주는 마법 타로 이야기>
어쩌다 보니 타로 강의를 듣게 되어 겸사겸사 샀는데...각 카드 설명이 반 쪽? 정도 대략적으로 되어 있는 책입니다 아래 사진 정도의 분량으로요!
전 괜찮긴 했습니다만 타로 쪽에는 완전히 쌩초보라...책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그럴 만한 지식이 없어요(...)
2021년 10월 2일
가끔 타로카드 얘기가 나오면 궁금해지고 마음 한 켠에 언젠가 배우고 싶다 알고 싶다란 생각이 숙제처럼 남아 있었는데 첫발을 떼어서 좋았습니다ㅋㅋ
카드 상징이나 의미가 아직 익숙하진 않은데 심심풀이로 가끔 꺼내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질 듯 하네요(아마)
(책빙고 20. 긴 제목)
2021년 10월 7일
30.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
일본 방송 [20세기 생물의 묵시록]의 내용을 글로 엮은 책. 여러 이유로 멸종된 동물들 2~3쪽으로 소개하고 있음. 단순나열식이라 읽다 보면 지루한데... 그만큼 이미 멸종된 동물이 너무 많다는 얘기. 책 한 권이 통채로 죽음의 리스트다.
멸종 이유는 다양하다. 환경오염, 기상이변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식량, 모피, 깃털 등), 가축 보호를 위한 사냥, 이민자와 같이 도착한 가축에게서 옮은 전염병 확산, 농경지 확장을 위한 삼림 벌채, 인간과 함께 도착한 쥐, 고양이, 개 등이 천적화 등등... 인간이 남긴 족적마다 한 종의 죽음이다. 특히 대항해시대 때 유럽인 이주하면서 죽은 종들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함 유럽 이민자 얘기 안 그래도 안 좋아했지만 점점 더 싸하게 보게 됨
(책빙고 14. 환경)
2021년 10월 8일
31.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작.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만 정말...힘들고 험난한 이야기...힘겨운 세월 온갖 풍파를 다 겪는 인생들의 이야기다
남자들이 주인공으로 다섯 등장했으면 직업이나 업적 등이 메인으로 나왔을 것 같은데(보통 그렇지 않나) 일제강점기 시대 시골의 여자들 다섯이 결혼 전 남자 만나 손가락질 당하는 얘기 남편 잘못 만나 신세 망치는 얘기 그 남편들이 밖으로 나돌며 오입질 하는 얘기(다죽여야함)가 주로 나온다 갑갑하고 속 터지고 절로 가슴 치도록 하는 내용인데, 통영 바닥 배경으로 향토색 물씬 나는 사투리에 풀어내는 문장을 넘 잘 쓰셔서 감칠맛 나는 국수처럼 한번 펼치면 그냥 후루룩 읽힘...
2021년 10월 11일
+<문화재사랑> 2021년 10월호
50여쪽 내외...이번에 새로 발견된 한글의 금속활자 얘기나, 올해 발견된 한국 최초 인신공양 현장 등 문화재 관련 최근 동향을 제공하고 있다. 1~2쪽 정도 짧은 기사 위주지만 월간 간행물인 만큼 최신 정보 업데이트가 바로바로 되는 듯...계속 한 50~100여년 전 발간된 고전만 보다 막 올해 나온 유물 얘기 읽으니 신선하고 새로움
문화재청 무료발간 간행물로 종이책으로 받아볼 수 있지만, 홈페이지에서 웹진 혹은 pdf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 과월호도 전권 웹에서 무료 제공 중.
2021년 11월 2일
32. 국화와 칼
일본의 '국민성'에 대해 분석한 미국학자의 글. 충, 은혜, 의리,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수치심 등에 대해 고찰하고 있음...
서양인의 편견도 좀 보이는데(이게 과연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인가? 너넨 안 그래?'_') 쨌든 서양인에게 낯선 개념들을 그 시대에 이만큼 분석&정의한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이 책이 단순 문화연구책이 아니라, 일본패전 후 일본인의 향후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미 국무부가 위촉해 진행한 연구의 결과물이란 점이 놀라웠음. 순수 학문 저서가 아니라 뚜렷한 실질적 목적이 있었다니...그냥 고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새로운 사실이었다
(책빙고 5. 아시아)
2021년 11월 10일
33. 스틸 라이프
지난번 <아름다운 수수께끼>로 알게 된 아르망 가마슈 시리즈의 첫권. 정말 놀랍도록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서정적인 문장을 쓰면서도 속도감 있는 이야기 속에 페이스트리 빵처럼 층층이 복선을 숨겨놓는 정통파 추리소설. 아가사 크리스티를 좋아하는 분은 틀림없이 재밌게 읽을듯.
2021년 11월 11일
34. <빵의 역사>
말 그대로 빵의 역사...역사를 따라가는 빵 종류ㅋㅋ를 말하기 보단, 빵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바꿨는가? 역사의 흐름 속에서 빵의 존재는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가? 라는 책.
길고 빽빽했지만 매우 재미있었다 미시사 좋아하는 분들도 즐겁게 읽으실 듯
아래는 독서모임에서 쓴 쪽수별 요약정리! 나중에 보려고 남겨둠
+
처음부터~50쪽까지는 최초로 탄생한 농사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마지막 장에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수용소에 수감되었다는 얘기도 하고, 서문에서 저자가 1920년대에 학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와서...이만큼 오래된 책이구나 하고 깜짝 놀랐답니다. 다시 보니 1944년 처음 출판된 책이네요. 광복 전'0'!
이제 100쪽 읽었네요! 이집트에서 발효된 빵을 최초로 탄생시켰다는 얘기와 함께, 나일강의 홍수와 치수, 죽은 자들을 위한 벽화로 빵을 만드는 단계를 지금도 알 수 있다, 빵을 봉급으로 주었다 등등의 당시 문화를 얘기하고 있어요. 벽돌로 만드는 오븐 속에서 부풀어오르는 빵은 정착민 전용ㅋㅋ이란 얘기가 전혀 생각 못한 부분이라 재밌었네요! 정확히는 벽돌로 만든 오븐을 옮길 수 없고, 철로 만든 오븐도 있었지만 가지고 다니기 너무 무거워서 유목민들에겐 발효된 빵은 무리였다고 하네요...그치만 유대인들 쪽은 발효된 반죽은 시큼해져서...'부패한' 반죽이라고 생각해서 신에게 바치지 않았다고 해요
오늘은 200쪽까지 읽었네요! 로마의 대지주들은 토지를 목장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이득인 걸 알게 되고...로마는 점차 해외속국에서 곡물을 저렴한 비용으로 운반해 오게 됐다고 합니다. 또한 로마의 제빵사는 국가관리'0'가 되어서 봉급을 받았다네요 곡물투기도 심했고 실업자들도 많았던 로마... 자연재해에다 행정제도가 빚은 인재까지 겹쳐 로마제국 전역에 기아까지 덮쳤다네요 ...드디어 유대지방의 1/4이 로마 국고로 운송되는 그 시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습니다(두둥
예수의 가르침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고대 오리엔트와 선사시대의 모든 개념의 흡수 및 통합이며, 예수의 삶을 보면 의외로 '농업'과 관련된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있다는데요(베들레함이 '빵의 집' 설교의 농사와 관련된 얘기 등), 교리를 전달하기 위해 비유와 과장을 동원했는데 이 부분이 신도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기에 -빵과 포도주를 들며 '이것은 내 몸이니라, 이는 내 피니라'-이 비유는 이후 세계를 어마어마한 논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다고^_ㅠ 작가는 약간 (고개 절레절레)의 어조로 적고 있습니다...
250쪽까지 읽었네요! 게르만족 대이동이 일어나고 서로마가 멸망하며 중세가 시작되는 시기...게르만족은 토르나 오딘 등의 자연계 신을 믿으며 자연을 숭배했기에, 자연을 훼손하는 농사일에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고 온갖 의식을 행하며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첫 쟁기질을 할 때 앞에 달걀을 놓아서 제물로 바친다든지 쟁기를 동물 이름으로 불러서 사람 아닌 척 한다든지ㅋㅋㅋ 그리스도교의 사제들은 프레이야를 성모 마리아로 바꾸고, 북유럽계 신을 비슷한 에피소드가 붙은 성자로 바꾸는 등 열심히 말을 꾸며내며(...) 게르만족을 열심히 교화 겸 교육시켜 농업인으로 변신시켰다고 합니다...
그 외 중세 도시의 폐쇄적인 분위기와 병적인 충성심, 로마의 농업/제빵 기술이 끊기며 위생도 실전되어 발병한 맥각병, 방앗간 주인의 부정을 의심하는 풍조, 제빵사의 직업병과 밀가루를 훔칠 거라는 의심ㅋㅋ, 그리고 대규모로 전 지역에서 일어나는 중세의 기아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어요.
300~350쪽까지만 요약해 보자면...위생이 최악에다 농노들이 점점 죽어가고 있어서 안타까운 중세파트입니다ㅠㅜ 독일에선 핍박받던 농민들이 종교개혁에 힘을 얻어 처우개선을 주장하며 일어섰습니다. 예상과 달리 루터는 제후들 편을 들었다는군요; 농민군은 패배하고 이후 살육이 일어났으며 이후 프랑스 혁명 때까지 250년 동안 농민들의 생활은 말로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후 성찬 논쟁(빵과 포도주가 예수의 몸인 것은 실재인가, 상징인가?)에서도 루터는 실재론자였다고 하네요...의외로 보수적이었던 루터-ㅂ-;;
4장 '초기 아메리카의 빵'에서는 멕시코 인디언의 옥수수, 페루의 감자가 등장하고 있네요
350~400쪽...은 아일랜드에서 감자를 주식으로 했다가 감자기근으로 미국으로 대거 이주한 아일랜드인...사건과 종교의 자유를 찾아 영국->네덜란드->북아메리카로 옮겨간 청교도인(굶어죽을 뻔했다가 옥수수로 살아난)을 다루고 있네요. 땅이 고갈되고 제한된 유럽과 달리 미국은 (주인없는) 땅이 넘쳐났기에...땅이 척박하면 이동해 개간해서 농사를 짓는 '이동 농민'이 최초로 생겨났다 하네요 곡물 수확량이 좋아 항시 기근에 시달리는 영국 및 유럽과 달랐기에...독립전쟁 때도 보급이 든든해 승리의 밑바탕이 되었다 합니다.
프랑스에선 1750년대...르네상스와 바로크가 자취를 감추며 참혹한 농미들의 생활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중농주의자들이 생겨났고...파르망티에란 사람은 식량문제를 해결하려고 감자 보급에 힘썼는데요........효과를 보기도 전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폭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한 거죠!'ㅂ'/
400~495쪽 사이 요약은 시간 날 때!
495~553쪽을 읽고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중립국 위치에서 이탈리아에게 밀을 공급함으로써 독일이 패배한 이야기, 러시아가 혁명을 거치며 토지 공동소유의 집단농장으로 농장 체제가 변화한 얘기, 식물학자들의 밀의 이종교배를 통해 이제까지의 세계지도를 바꾼 이야기 등... 미국 농부들이 '그렌지(농민공제조합)'을 통해 자기 농가를 지켜내거나, '패리티'라는 제도로 농산물 가치를 유지하는 등 밀과 관련된 여러 내용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자꾸 밀, 밀, 밀하고 반복되어 나오는 걸 보며 저는 왠지 쌀이 먹고 싶어졌지만요ㅋㅋ
마지막 장은 미국이 비료, 농기계 개발, 종자 개선 등으로 땅을 너무 쉬지 않고 경작해서 폭풍이 왔을 때 흡수력과 양분을 잃은 흙이 모두 바람에 쓸려가서'ㅁ';;;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홍수가 일어났다고 합니다...윤작을 법제화하고 경작지 대부분을 초원으로 의도적으로 바꿨다고 하네요.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때는 히틀러가 인공적으로 식량 배급을 줄여서 아리아인(독일인) 아닌 유럽인들을 과학적으로 철저히 계산된, 의도적인 기근상태에 빠뜨렸다고 합니다. 책에 의하면 '거의 새모이 만큼의' 분량만 배급했다고 하네요...여러모로 참 최악의 방향으로 머리가 잘 돌아간 인간이었다는 느낌이에요-_-;
(책빙고 21. 경제)
2021년 11월 16일
35. <냉혹한 이야기>
지난번에 읽었던 가마슈 경감 시리즈 <스틸 라이프>의 후속작.......... 인데.................. 2권을 읽었어야 하는데 제목을 잘못 보고 5권을 먼저 읽어 버렸다ㅠㅜ 그것도 역자 후기에서 겨우 눈치챘음.......ㅎㅎ
이번 이야기 흐름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실제 자주 있는 일이라...더 등장인물들이 현실 인간같이 느껴졌음.
뒷얘기를 조금 더 썼다가 분위기 스포 같아서 삭제.
2021년 12월 11일
+<문화재 사랑> 2021년 11월호. 표지와 중심 기사는 먹거리 소재를 중점으로 다뤘지만...개인적으론 만족스럽게 다뤄지지 않았다 부족해...!! 더 여러가지 전통 음식에 대한 특집을 구절판이나 5찬합처럼 꽉꽉 채워서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네 단순히 제가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한국인은 먹는 것에 진심이니까요...
제일 재밌었던 기사는 '조선시대 배달 문화'를 다룬 기사. 무료 월간지에 지면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기사 분량이 다들 적어서...기사가 시작되다 만 느낌이다. 대체적으로 자료 전달에 치중하며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으니 조금 아쉽기도 하고 금방 읽을 수 있어 편하기도 하고. 더 알아보고 싶으면 파고 들도록, 딱 약과 한 입 맛만 보여주는 느낌.
2022년 1월 2일
36. <경성의 아ㅅ바트>
로 2021년의 독서기록을 마칩니다. 막날 다 읽은 책! 1930년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건축양식인 아파트의 자료를 다루고 있습니다. 솔직히 쉬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읽다가 머리 쥐나는 줄(...) 생활사가 궁금해서 빌렸는데 일부 파트는 통계 자료집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읽으며 이것저것 현재 아파트의 인상이랑 달라서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ㅋㅋㅋ 초반에는 3~4층 높이에 도로에 입구가 바로 면해있고, 대실 느낌으로 독신자들이많이 살았다든지, 집에 부엌 및 화장실이 없고 공동 욕실&부엌&식당을 설치한 구조가 많았다든지... 전화기도 1층 관리실에만 있었다네요. 전화교환수가 있을 때는 인건비가 드니까 전화값이 그만큼 비싸서 방마다 놓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ㅁ'(새로운 깨달음!)
1층에는 외부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응접실도 있었고, 사교장소로 오락실이 마련되어 있기도 했는데 아마 그 시대 유행했던 당구대를 놓았을 거란 추측도 있네요. 일제는 건전한 오락거리라고 당구와 베이비 골프(...)를 선전했다고 합니다...(그 시대에는 '옥돌' 혹은 빌리어드'라고 불렀대요) 그러다 중일전쟁 이후 손바닥 뒤집듯 퇴폐와 향락의 대명사라며 당구를 탄압 대상에 넣었다는군요=ㅁ= 일제는 이딴 식으로 '풍기문란'이란 명목을 여기저기 갖다 쓰며 통제 도구로 이용했다 합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바람직한 주거 방식'이라 여기저기 선전했는데, 1930년대 당시 사람들이 경성에 많이 몰리며 주거난이 심각했던 이유도 있지만, 대규모 공동주거 형식이기에 효과적으로 주민 통제가 가능해서 였을 거다-라고 필자는 추측하고 있네요.
또, 아파트 방들이 일본식 다다미 방으로 지어진 것, 이 시대 아파트 건설에 투자하고 집세를 걷어간 이들이 대부분 일본인인 것, 중일전쟁 쯤 총독부가 가격통제령을 내리자 임대료 간섭을 받지 않으려고 아파트 상당수가 호텔로 전환된 것 등등... 어떤 면이나 일제강점기의 영향을 여과없이 받고 있어 씁쓸했습니다.
2021 결산: 아니 36권밖에 못 읽었다고??! 후세터를 열심히 쓰긴 했구나 아니 그래도 36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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